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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최근 전국 교대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서울 한 폐원한 유치원 앞에서 아동이 학부모 손을 잡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학령인구 감소 및 최근 교권침해 사례 등 영향으로 전국 교육대학 학생들의 자퇴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 지적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전국 10개 교대·2개 초등교육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퇴·학사경고·제적·미등록 등 사유로 중도탈락한 학생 수는 ▲2018년 157명 ▲2020년 279명 ▲2021년 390명 ▲2022년 486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157명(0.9%)에서 지난해 486명(3.0%)으로, 불과 5년새 중도탈락 학생 비율이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9월까지 현황 조사 결과 190명 중도탈락했으며, 이 가운데 159명이 자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수생의 경우 학적은 유지한 채 재수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총 자퇴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수도권 주요 교대인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에서 중도탈락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서울교대는 지난 2018년 10명이던 중도탈락 학생이 2022년에는 82명으로, 경인교대는 2018년 10명에서 2022년 67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교대를 나온 학생 대다수는 신입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입생 중도탈락 현황 조사가 시작된 2020년에는 전체 자퇴생 중 169명이 신입생이었으며, 지난해 315명·올해 9월까지 70명의 신입생이 교대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생의 중도탈락 학생 비율이 급증한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채용 감소 및 서이초등학교 사태 등 교권침해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원 선발을 제한하면서 임용 고시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위기감과 교권침해 논란으로 교대생 자퇴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무조건 신규 교원 선발을 제한할 게 아니라 학급당 학생수 감소와 교원의 업무경감 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원양성 및 수급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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