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시행 추진…참여 시·군에 30% 도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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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는 지역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이배연 기자] 여성에게 생리대는 생활필수품이다. 하지만 매달 소요되는 관계로 비용이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몇년 전 어느 여성청소년이 일반 생리대 구입 비용이 없어 깔창으로 생리대를 대신한다는 사례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기도는 각 시·군과 협력해 오는 2021년부터 지역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여주시에서 처음 도입한 사업이 여성청소년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를 경기도 전체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여주시의 ‘여성청소년 무상생리대’ 보편지원사업을 경기도 정책으로 채택해 이를 시행하는 모든 경기지역 시·군에 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계획은 경기 지역 여성 청소년 1인당 월 1만1,000원, 1년에 13만2,000원의 보건위생물품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여성청소년에 대한 보건위생물품 지원사업은 2016년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건을 계기로 시작돼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지원 대상자 가운데 만 11~18세 여성청소년이 정부로부터 1인당 연 13만2,000원을 생리용품 구입비로 지원받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여성청소년은 모두 2만4,000여 명으로 여성청소년 51만명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만6,000명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생리용품 구입비용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각 시·군에 대해 전체 사업비의 30% 범위에서 도비를 지원한다. 전체 시·군이 참여할 경우 내년에 모두 64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깔창 생리대를 언급하며 “어린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하면 아직도 가슴이 시리다”며, “지금은 많은 기초 지방정부가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용품을 지원하지만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어려운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고 꺼리는 학생도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주시에서 시작해 경기도로 확산된 이 사업이 빠른 시간 안에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경기도와 각 시군이 여성청소년 여러분 삶의 작은 지지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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