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전국 최초 '도로함몰 방지 신공법' 개발

김수진 / 2017-09-07 10:32:19
전국 확산시 약 18조 예산 절감 가능…지난해 11월 이어 또 개발품 출원

▲ 관악구가 개발한 노후하수관로 보강용 거푸집.<사진제공=관악구청>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서울시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불량 하수관로 정비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 함몰 방지를 위한 ‘노후 하수관로 부분굴착 개량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공법은 부분보수를 위해 파손된 하수관로만 일부를 철거하고 신규 관을 설치 후 이음부에 보강용거푸집을 장착, 몰탈을 주입해 단면을 보강하는 공법이다.

신개발 공법 전에는 이음부의 보강이 어려워 맨홀 사이의 한 구간(span, 약 50m) 전체를 교체하거나 부득이하게 부분보수 시에는 이음부를 임시방편으로 콘크리트를 이용해 메꾸는 응급조치(땜질식)에 그쳤다.

또 노후 하수관로에 발생한 조그만 파손 부분에는 신규 관으로 교체없이 지난해 11월 발명해 특허출원한 신개념 폐공캡공법으로 손쉽게 복구가 가능하다.

▲ 관악구 불량 하수관로 정비 관계자들이 보강용 거푸집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관악구청>

구 관계자는 “하수관로 설치는 하수관 1본(2.5m) 씩을 연결해 맨홀과 맨홀 사이의 한 구간(span, 약 50m)을 설치하는 것이 기본 방식”이라며 “이렇게 연결된 하수관이 부분적으로 파손되면 보수가 어렵고 대부분 전체를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개발품은 하수관로의 부분보수가 가능해 전체 교체에 따른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며 “전국 노후하수관에 적용할 경우 약 18조 원의 예산이 절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명품은 현재 특허출원 중이며 전문가의 검토결과 우수성이 인정돼 무난하게 특허출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종필 구청장은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 개발과 행정 프로세스 개선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140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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