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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성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기본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오늘(16일) 오전 대학 입시를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작된 가운데 출제본부는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 내 변별력이 가능한 수준에서 출제했다고 밝혔다.
◆ “최고 표준점수 차이 나지 않도록 출제”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며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정의 내용·수준 등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의 핵심적 내용이라면 기존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질문 형태와 문제해결 방식을 바꿔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킬러문항이 곧장 고난도 문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다시 한번 기본 원칙에 충실하자,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충실해 문항을 더 잘 만들자 하는 다짐이 있었다”며 “킬러문항에서 말하는 요소 없이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충분히 적정한 난이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킬러문항이 논란이 되지 않도록 계속 지침을 마련하고 적정한 난이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출제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영역별로는 국어·영어의 경우, 출제 범위 내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수학과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고 했다. 또한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에 대해선 역사 관련 기본 소양 평가를 위해 핵심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9월 모의평가가 상당히 이번 출제 기조의 중심이 됐다”면서 “6월 모의평가나 9월 모의평가에서 특정 선택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응시집단을 분석해 최대한 유불리가 나지 않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를 들면 원점수나 또 표준점수의 최상위점 이런 것들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상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및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문항을 차등 배점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능 시험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수능에는 총 50만4,588명이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문제와 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고, 28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내달 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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