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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객은 798만3,000명으로 하루에만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1/6이 이용한다.
그러나 장애인들에게 지하철은 ‘지옥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장애인 승객을 위한 인프라, 편의시설 부족 등 다양한 이유 외에도 시민들의 인식 또한 지하철 이용을 어렵게 한다.
특히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는 “이렇게 바쁜 시간에 왜 돌아다니냐”, “다니기 불편한데 (가로막고) 여기 있느냐”는 등의 차별적 언행으로 장애인들의 지하철 이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30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는 장애인의 원활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전 역사에서 장애인식개선캠페인 ‘한걸음의 실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장총은 캠페인 ‘한걸음의 실천’을 통해 지하철이란 같은 공간에서 장애인도 공(共)존(ZONE)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을 위한 ▲휠체어 장애인이 먼저 탑승하도록 한걸음 이동하기, ▲엘리베이터를 먼저 이용하도록 한걸음 이동하기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번 캠페인은 ▲안내표지판을 잘 볼 수 있도록 한걸음 이동하기, ▲점자블록을 밟지 않도록 한걸음 이동하기, ▲장애인 배려석에서 한걸음 이동하기 등 시민들의 작은 행동이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들의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한걸음의 실천’ 캠페인은 12월 3일 유엔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보건복지부와 서울교통공사가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주관단체 한국장총)와 협력해 진행된다.
내달 9일까지 2주간 지하철 1~8호선 역사 안에 ‘공(共)존’ 포스터가 게시된다. 또한 12월 한 달 간 지하철 내에서 시민들의 구체적인 ‘한걸음의 실천’ 방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웹툰 형식의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 홍순봉 위원장은 ”서로 배려하는 작은 실천으로 모두가 공존하는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나부터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