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혼자 하는 식사

민순혜 / 2022-02-12 10:51:41
시인 박권수
▲사진=픽사베이

혼자 하는 식사
               시인 박권수

엄마 신발 없어진 후로
항상 닫혀 있는 문

가지런한 신발
이젠 나만 바라보고

근처 장미 분식
메뉴가 엄마 앞치마다

잔소리 대신 마주 앉은 젓가락
벽 대신 권하는 수저

주인 혼자 창밖 비 내리고
오늘은 내가 마주 앉아

 

--------------------------------------------

 

작가 약력

1964년 충북 옥천 출생. 

계간 《시현실》 2010년 신인상 등단. 

시집 『엉겅퀴마을』(2016), 

『적당하다는 말 그만큼의 거리』(2020). 

현재 나라정신과 원장.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순혜

민순혜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