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화성 서부 살리기 운동본부가 지난15일 화성시청 앞에서 연합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최원만기자> |
[세계로컬신문 최원만 기자] 삼괴지역 폐기물매립장 반대 대책위원회와 서해선복선전철 지하화 추진위원회, 남양읍 무송리 레미콘 공장설립 반대 대책위원회, 8개 환경단체 등이 공동연대한 ‘화성 서부 살리기 운동본부’ 회원 400여명이 지난 15일 화성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 공동 단체는 꽃상여와 ‘화성시와 시의회는 죽었다’는 문구가 씌어진 만장기를 동원해 채인석 시장과 김정주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해당 지역 의원들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날 채인석 시장이 면담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자 농성에 참여한 일부 주민들은 “시장실로 쳐들어가자”며 잠겨진 정문을 우회해 시청진입을 시도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화성시 서부권 주민들이 겪고 있는 각종 국·도·시의 인·허가 관련 진통을 경기도와 화성시, 화성시의회가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시민의 세금으로 녹을 먹고 있는 시장과 공무원, 시·도의원, 국회의원이 주권자인 시민들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수 차례 면담을 묵살하는 것은 물론 이렇다 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개인보신주의에 취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이들을 단죄하겠다”고 성토했다.
본부측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화성시 지영민 기획조정실과의 면담을 통해 채인석 시장과의 면담과 통화를 촉구했지만 비서실을 통한 채인석 시장의 입장은 “면담을 정식으로 거절하겠다”는 의견이 전달되면서 시민대표들이 한 때 격앙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채인석 시장과의 면담이 거절되자 17일 화성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시민의 날’ 행사에 재차 농성을 벌이겠다고 말한 뒤 농성에 참여한 주민들을 해산시켰다.
삼괴지역(우정·장안)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오후 4시 우정지역 매립장이 바라보이는 야산에서 ‘삼괴마을 안녕기원제’를 가졌다.
이번 안녕기원제는 화성시 서남부권이 앓고 있는 모든 갈등의 중심에는 화성시와 시·도, 국회의원이 있음을 강조하고 이들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향후 주민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시민의 공분과 분노가 뒤 따르게 할 것임을 강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원제는 우정읍 폐기물매립장이 설치될 예정인 운평1리 650년 수령의 보호수인 은행나무를 향해 스님들의 축원, 바라춤, 살풀이, 태평무가 함께 진행돼 폐기물매립장 반대의견을 위한 주민화합과 문화공연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