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려지지 않은 필리핀 여행지 3선

김수진 / 2017-05-29 10:51:53
에메랄드빛 해변에 태곳적 비경까지…
필리핀 숨은 명소에서 추억 만드세요
▲ 하얀 백사장과 산호빛 바닷물로 아름다운 보홀 섬 해변가를 찾은 관광객들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필리핀은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 부담 없는 곳으로 오래전부터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매번 남들 다 가는 곳보다 낭만적이면서도 조용하고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주목하자. 순수함과 태곳적 아름다움을 간직하면서도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필리핀 관광명소 3곳을 소개한다. 올여름 필리핀에서 자연과 함께 영원히 간직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 보홀섬 전경.

강가 울창한 수목 배타고 구경
안경원숭이와 인증샷도 가능 

◆ 자연 그대로 아름다운 섬 보홀(Bohol)

보홀은 세부와 가깝게 위치한 섬이다. 시속 60km 정도의 페리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세부와 연계한 여행지로 늘 인기가 높다.

해변에는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검은 산호 숲으로 유명하다. 보홀은 길이가 짧은 다리로 이어져 있는 팡라오 섬으로 구성돼 있는데 알로나 비치가 있다.

숙소는 바로 이 팡라오 섬에 대부분 포진되어 있으며 숙소와 식당들은 주로 비치 주변에 포진해 있다. 탁빌라란은 보홀 섬의 중심 도시로 팡라오 섬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며 쇼핑몰과 식당, 호텔들이 밀집돼 있다.  

▲가는 방법=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보홀까지 직항이 없어 대부분 세부 막탄 공항에 도착해 보홀까지 배를 이용해 들어가거나 마닐라 공항에서 탁빌라란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이용해 왔다. 하지만 걱정 말자. 필리핀 항공(PR)이 오는 6월 23일 한국 최초로 정기편 취항으로 매일 운항한다. 인천-보홀(딱빌라란) 노선으로 인천에서 오전에 출발하고 또 늦은 밤에 인천에 도착하는 것으로 스케쥴을 효울적으로 짤 수 있다.  

▲기후=우기도 건기도 없는 기후가 특징. 해변가는 따뜻하고 건조하며 내륙은 춥고 습기가 많고 일년 내내 온화하다. 5월에서 7월 여름은 건기이지만 고온 다습하다. 6월에서 10월 사이에 강수량이 가장 많고, 연평균 온도는 27.8도다. 태풍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

▲ 보홀에서 열리는 산두고 페스티벌 모습.

 

▲볼거리

-로복강(Loboc River) 

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보홀의 가장 큰 강으로 수목이 울창해서 배를 타고 구경 다닐 수 있다. 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바클라욘 교회(Baclayon Church) 

바클라욘 교회가 위치한 탁빌라란은 보홀 섬의 중심가로 이곳에 쇼핑몰과 시장, 중저가의 숙소들이 모여 있고 보홀 주민을 위한 학교나 관공서도 함께 있다. 탁빌라란으로부터 6km에 있는 성모마리아 성당은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 전에 지어진 교회로 하늘을 보고 있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상아상과 성녀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가죽과 라틴어로 양가죽에 적힌 교회 음악 가사가 전시돼 있다.

▲ 다나오 에코 어드벤처 공원에서 익스트림 체험하는 모습.

-타르시어 보호센터 (Philippine Tarsier Foundation)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동물 중의 하나. 우리에겐 안경원숭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하다. 로복 강 선착장 부근에 20여 마리를 관람용으로 키우고 있다. 성질이 매우 온순해 공격성이 없지만 동공이 민감해 사진 촬영 시 반드시 플래시를 꺼야 한다. 

-초콜릿 힐 (Chocolate Hills) 

항상 보홀 관광안내서 첫 장에 등장하는 명소. 보홀 섬 중앙의 대평원에 언덕 천여 개가 솟아나 장관을 연출한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키세스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규모가 가장 큰 언덕에 전망대가 있는데 일출·일몰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반딧불 투어 

보홀 아바탄 강에는 반딧불이를 구경할 수 있다. 해 질 무렵 카약을 타고 아바탄 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시작하는 반딧불 투어는 일몰 후 고요한 망그로브 터널을 지날 때 수없이 많은 반딧불이가 반짝거리는 빛을 내는 장관을 볼 수 있어 인기다.

▲ 일로일로 디낙양 축제 모습.

한국 유학생·어학연수생 많아
식민지시대 건립된 건물 장관 

◆ ‘필리핀의 심장’ 일로일로((Iloilo) 

일로일로 시(市)는 필리핀 중부 비사야 지역의 주도로 파나이섬 남동부에 있는 도시이다. 일로일로주의 수도인 일로일로 시는 필리핀에서는 4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45만명 정도이고 시 주변을 포함한 메트로폴리탄 지역까지 합하면 약 95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곳은 필리핀 문화의 정수가 잘 보존돼 있어 ‘필리핀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며 최근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는 지역이다. 

▲가는 방법=마닐라에서 1시간, 세부에서 30분, 홍콩에서 2시간 30분, 싱가포르에서 3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기후=6월부터 1월까지 우기, 12월부터 5월까지 건기로 구분된다.  

▲교육도시 ‘일로일로’=일로일로는 필리핀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환경이 깔끔하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교육도시 중의 하나로 10여 개의 종합대학과 20여 개의 단과대학이 몰려 있다. 교육도시의 특성에 따라 유흥산업이나 상업적인 면이 덜해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안전하다. 이런 까닭에 한국에서도 안전을 중요시하는 많은 유학생과 어학연수생들이 일로일로시를 찾고 있다. 35개 정도의 어학원들이 언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곳도 많이 있다. 또 물가가 저렴해서 생활비의 부담이 크지 않고 주변에 필리핀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많다.  

▲볼거리  

-일로일로 강 에스플레네이드 (Iloilo River Esplanade) 

일로일로 강을 따라 1.2km가 넘게 조성된 공원으로 조깅이나 산책하기에 환상적인 코스이다.  

-넬리 가든 (Nelly Garden) 

1928년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대저택의 정원이다. 당시 돈빈센트로페즈라는 사람이 아내를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넓은 정원과 럭셔리한 건물들을 산책하면서 볼 수 있다.  

-깔레 레알 거리(Calle Real)  

일로일로시의 중심부에 있는 역사깊은 거리. 스페인과 미국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화려한 건물들을 볼 수 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미아그-아오 교회.

 

-미아그-아오 교회 (Miag- ao Church) 

일로일로시에서 남서방향으로 4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교회. 1786년에 건립돼 1973년도에 필리핀 국가 문화재로 선포되었다. 유네스코의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교회이기도 하다. 

-하로교회, 몰로교회 

하로교회는 카톨릭 성지로 시내에서 손쉽게 택시를 타고 15분가량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몰로교회는 1831년에 지어진 유적지로 외관을 산호석으로 지었는데 일몰 때 보면 건물 전체가 금빛을 자아내는 것이 장관이다.

▲ 코론 섬을 요트로 일주하는 모습.

스킨수쿠버·다이빙 체험 제격
동굴도 신비·보트투어 낭만적 

◆ 필리핀의 마지막 비경, 팔라완(Palawan) 

필리핀 최후의 미개척지이자 마지막 비경으로 알려져 있는 팔라완은 버진 섬(Virgin Island)의 미니 군도로서 지금까지도 본연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팔라완 심해는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 중 하나이며 낚시를 즐기기에도 최상의 장소이다. 해안가를 뒤덮고 있는 지표 밑의 산호초들과 무지개 빛 암초 담이 있다.

길이 약 397km, 너비 평균 약 40km의 가늘고 긴 모양의 섬으로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기후=북쪽과 남쪽 지역 그리고 서쪽 전체 해안 지역에는 두 종류 날씨가 있는데 6달 동안의 건기와 6달 동안의 우기가 있다. 반면 동쪽 해안은 짧은 건기가 있으며 그 외 나머지는 우기이다. 남쪽은 날씨 변화가 거의 없으며 북쪽의 팔라완은 7월에서 8월 사이 폭우가 많이 내린다. 3월에서 7월 초 바다가 잠잠할 때가 팔라완 여행의 최적기이다. 

▲볼거리  

-코론 섬 (Coron Island) 

팔라완 내 가장 깨끗하고 청아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 팔라완 코론 섬이다. 마닐라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35분 이동하면 ‘부수앙가 공항’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를 보유해 스킨 스쿠버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특히 난파선 다이빙투어는 순수한 자연 그대로를 경험할 수 있다.

전 세계에 3곳밖에 없는 필리핀 유일의 해수 온천인 ‘마퀴니 핫 스프링 해수온천’과 섬 일주, 열대어낚시 스노클링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현지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투어도 가능하다.

▲ 까양안 호수 전경.

-까양안 호수 (Cayangan Lake)  

커다란 돌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규모와 풍광은 압도적이며 호수 중간 부분에 동굴도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트윈 라군(Twin Lagoon)  

거대한 석회암의 배경과 수정같이 맑은 물처럼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경험할 수 있다. 보트와 카약으로 투어를 할 수 있고 수영도 할 수 있다. 물 온도도 수영하기 매우 적합하다. <사진·자료협조=필리핀관광청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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