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열차 예매 시작…방역대책 발표 연기에 혼선 우려

김영식 / 2021-08-31 10:57:59
코레일 오늘부터·SRT 내달 7일부터 사흘간 예매
▲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가 31일 시작됐다. 서울역 대합실에 부착된 올해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을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족 대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이에 오늘(31일)부터 승차권 예매가 시작됐지만 방역당국의 연휴 대책발표가 연기되면서 귀성객 혼란이 우려된다.


◆ 가족모임 허용 여부 쟁점…혼란 불가피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레일(한국철도)은 이날부터, SRT는 9월 7일부터 각각 사흘간 100% 비대면 방식으로 올해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다.

먼저 코레일은 예매 첫날 노인·장애인을 대상으로 승차권 판매를 시작한다. 둘째 날은 경부선, 셋째 날은 호남선 예매에 들어간다. 9월 1일~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노인·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PC·모바일 등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이번 예매 대상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 간 운행할 예정인 KTX·ITX-새마을·무궁화호 열차 등이다.

코레일은 승객 간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먼저 창 쪽 좌석을 발매한다. 내측 좌석은 9월 중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판매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KTX 4인 동반석은 순방향 1석만 발매하며 입석의 경우 운영하지 않는다.

이어 SRT는 9월 7일부터 사흘간 비대면 판매할 계획이다. 첫날인 9월 7일 오전 9시부터 노인·장애인을 대상으로 예매가 운영된다. SRT 회원 가운데 만 65세 이상 경로 고객과 사전접수에 참여한 장애인 고객으로 한정해 예매가 진행된다.

예매 대상은 내달 17일부터 22일 기간 운행하는 모든 SRT 열차 승차권이다. SRT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창 쪽 좌석을 우선 발매하며, 내측 좌석은 추후 판매 여부를 결정한다. 일정은 첫날 경로·장애인 우선 예매, 8일 경부선, 9일 호남선 예매 등 순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추석 열차 예매가 오늘부터 시작됐음에도 가족모임 여부 등이 결정될 방역대책이 사흘 뒤인 내달 3일 발표된다는 점이다.

앞서 당국은 이번 대책을 당초 늦어도 이날 발표할 것으로 밝혔다. 코레일 열차 예약이 오늘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예매 개시 이후 대책이 발표될 경우 이에 따른 가족모임 제한 등으로 예약 변경이나 취소 등 현장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발표가 늦춰지면서 혼란은 불가피해졌다.

이같은 대책 발표 연기는 4차 대유행에 따른 확산세가 여전히 거세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372명으로 56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강력한 거리두기 및 백신 접종 등 요인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이곤 있으나 자칫 방역조치가 느슨해질 경우 재차 급증세로 돌아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1주일간 일평균 국내 환자수는 1,703명으로 전주 1,751명에 비해 2.7% 감소했으며, 감염재생산지수도 동 기간 1.02에서 0.99로 소폭 하락했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유행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유지되는 상황이라 현 상황 자체의 해석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서로 상반되는 다양한 의견들이 함께 제시되고 있어 추석 방역대책을 어떻게 수립할지에 대해 ‘좀 더 신중히 지켜보자’라는 기조가 커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책을 두고 ‘가족모임’ 허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감소세로 접어든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반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문가 사이 의견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여전한 유행세에 현행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는 유지될 것으로 무게가 실린다. 다만 정부는 연휴 기간 백신 접종률까지 감안해 추석 연휴 방역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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