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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업종은 공급과잉에 대한 해소로 지난해의 부진을 뒤로하고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조정현 기자] 올해 부진이 예고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과도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할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6.67% 올랐다. 전기·전자 업종의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25일 각각 5.82%, 3.95% 주가가 상승했다.
이는 뉴욕 증시의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과 반도체 공급량 조절 소식에 국내 관련 기업들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3% 올랐다.
이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램리서치, ST 마이크로일렉트릭 등 반도체 업종이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반도체업계는 기업들의 경쟁 심화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주가가 급락해 12월 국내 전기·전자 업종 지수가 8% 넘게 내리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반도체 회사들의 시설투자 축소 소식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대만 난야 역시 국내 기업들에 앞서 올해 시설투자 축소를 밝힌 바 있으며 삼성전자도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 3, 4위 공급사 마이크론과 난야테크에 이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공급 조절 의지를 밝혔다”며 “기다리던 생산 조절 소식은 공급 과잉 해소 시점을 앞당기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이 단기적으로 급격한 조정 국면을 겪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하향과 주가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돼 앞으로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