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불안감”…정부, 설 맞아 ‘계란 수급 안정화’에 총력

김영식 / 2024-01-16 10:58:59
농축산물 할인 지원…30% 낮춰 공급 가능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이 판매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설 성수기 등에 대비해 계란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


◆ 생산지원 등 종합대책 추진

1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지난 11일 기준 산란계 267만 마리가 살처분(예방적 살처분 포함)됐다.

이는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인 7,613만 마리(2023년 3분기 통계청 기준)의 3.5% 수준에 불과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설 성수기 계란 수요가 증가할 경우 소비자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설 성수기 등에 대비해 계란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한다.

우선 설 성수기 기간(1월 11일~2월 8일) 중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계란을 구매할 수 있다. 할인지원 영향으로 실제 소비자가격은 지난 11일부터 특란 30구 기준 6,100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할인지원 기간 중 계란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농협을 통해 계란 공급량을 확대(500톤/주)하면서 납품단가를 인하(500원/30구)해 대형마트,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일일 계란 생산량은 약 4,500만개로 공급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공급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농가에선 사육 중인 산란계의 계란 생산 주령 연장조치도 시행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계란가공품(난황, 난백, 전란)의 국내산 계란 수요를 수입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했으며, 실수요업체에서 신속하게 수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산란계협회와 협업해 산란계 중추(14주령)를 육성・비축하고 산란계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공급해 살처분 농가가 조기 생산 기반을 확보(계란 재생산 기간 4개월 단축)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살처분 증가로 계란 공급 부족, 계란 소비자가격 상승 등 수급 불안 요인이 확인되면 단계적으로 신선란 수입을 확대해 일시적인 계란 수급 불안 요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계란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유통업체 등에서 재고를 과다하게 보유할 우려가 있어 이력제를 통해 계란 유통량을 분석,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재고량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 성수기 계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가격 불안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적극 조치하겠다”며 “농가는 차단방역을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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