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거리 조성 등 ‘1동 1명소’ 적극 추진
방과후 학교 특색수업 진행 학업성취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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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서울 중구는 도시 공동화와 더딘 개발 등으로 그간 외면받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민관이 힘을 합쳐 관광명소 개발과 낙후된 지역 개발, 교육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다시 찾고 싶은 중구 만들기’에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 다음은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추진 중인 관광 사업은?
중구는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지이지만 그동안 관광 구조는 쇼핑에 치우쳐 있었다. 지속가능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12년부터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명소로 만드는 1동 1명소 사업’을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
중림동에 있는 서소문역사공원은 조선 후기 100여명의 천주교인이 희생된 장소로 여기서 처형된 평신도 순교자 44명이 성인으로 시성됐으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 25명이 복자로 시복됐다. 따라서 이 일대를 세계적인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또 동국대학교와 한옥마을, 서애 유성룡 집터가 있는 필동 일대를 ‘서애 대학문화거리’로 추진해 전선 지중화, 보도 폭 확장 등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 중이다.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다산팔각정까지 1km 가량 이어진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역시 예술문화거리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꼬레아트, 써드 플레이스 등 공공 거점 시설을 만들었으며 갤러리, 공방 등 민간 문화예술시설도 차츰 들어서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달 서울 자치구 최초로 증강현실(AR) 기반의 관광 콘텐츠도 선보였다. 지역 내 관광명소를 AR과 가상현실(VR)로 구현해주는 ‘중구 관광 AR엽서북’과 ‘명동 속 은성주점 VR앱’을 출시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 낙후된 을지로 지역 개발은?
을지로 3~5가는 1970년대 후 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낙후된 을지로의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있으며 인쇄, 조명, 공구, 가구, 타일도기 등 밀집된 도심산업을 특화해 하나의 대형 갤러리 형태로 만들려고 한다.
또 조명이면 조명, 공구면 공구 등 건물 전체를 하나의 업종으로 가득 채우는 일명 ‘클러스터형 도심 산업’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과거 산업화의 중심지였던 을지로의 숨은 골목을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을지유람’과 을지로 빈 점포에 청년예술인들이 예술 활동을 펼치도록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일명 ‘을지로 디자인·예술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 교육환경 개선은?
산업시설과 도심재개발 등 교육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구의 주민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이탈하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2012년부터 ‘미래인재 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청구초, 대경중, 장원중, 장충고 등 4개교를 미래인재 육성 대상 학교로 선정해 교육 지원에 적극 나섰다. 우수교사를 충원하고 학교마다 문·예·체 프로그램과 학생 수준에 따른 맞춤형 방과후 학교 등 특색있는 수업을 진행해 교육의 영역을 넓혔다.
그 결과 중학교 학업성취도가 2011년 59.9%에서 2016년 76.7%로, 고등학교 학업성취도는 2011년 78.8%에서 2016년 85.1%로 오르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 사교육비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앞으로도 창의적 인재가 많이 육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중구를 명문교육 1번지로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