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노을

민순혜 / 2021-09-20 11:12:32
시인 강은희

▲ 스웨덴 fiskebäckskil


노을
강은희


노을빛이 너무 고와
눈이 아프도록 시리고
그빛갈마저 내 가슴에 닿아
그대로 고운물이 든다


산등성이 너머로
고개를 숙이며 수줍어하는
작은 가시내같은 발그레한 볼이여!
첫사랑에 떨리는 붉은 입맞춤이여 !


내 그리움이 온통 네게 묻혀
다시 돌아 오는날
예기치못한
사랑하는 이의 첫방문처럼
내 가슴이 더 붉게
타 올랐다고 말해주리라 

-------------------------------

작가 약력

매년 ‘시에문학회’ 주관

‘천태산 은행나무 걸개시화전 참가 및

천태산 은행나무 시모음집’에 게재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순혜

민순혜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