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과대학 교수가 연구동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의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및 의대생 유급 조치 등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른바 ‘빅5’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은 이미 정부와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며 사직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 전국 19개 의대 교수 사직 여부 결정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은 지난 12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출범한 이후 이날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 관련 논의를 끝마친다. 이들 교수는 이미 집단사직한 전공의와 동맹휴학에 들어간 의대생을 복귀시키겠다는 의지다.
19개 의대는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원광대, 부산대, 경상대, 인제대, 한림대, 아주대, 제주대, 단국대, 충남대, 강원대, 계명대, 충북대,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등이다.
다만 비대위 결론과는 별개로 이미 ‘자발적 집단사직’ 의사를 밝힌 의대 교수 움직임은 속출하는 모양새다.
우선 서울성모병원 등 8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전날 오후 교수 약 700명이 모여 온라인 회의를 열고 자발적 사직 의사를 모았다.
또한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성균관 의대 교수협도 전날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으로 비대위를 결성하는 등 향후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11일 비대위원장 선출 및 사직서 제출 등 향후 집단행동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광대와 경상국립대는 이미 집단사직을 결의한 것으로, 중앙대 의대교수와 단국대 의대교수 등도 집단행동을 예고한 것으로 각각 전해졌다.
한편 전공의‧의대생에 이어 의대 교수마저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자 환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의료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이미 대학·종합병원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교수 사직까지 가중될 경우 의료현장에서의 공백 사태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