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난 29일 모악산에서 발견된 구렁이 모습. 구렁이는 옛날부터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겨 함부로 죽이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전설이 있다. 특히 집구렁이가 집을 나가면 집안이 망한다고 해 신성시 했다.<사진제공=전북도청> |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29일 완주 모악산에서 '전북 바이오블리츠-모악산 생물탐사대작전' 사전 전문가 조사 중 구렁이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구렁이의 크기는 50cm가량 되는 것으로 일반적인 구렁이의 크기가 1.5m~1.8m임을 감안했을 때 1년 정도 자란 '새끼구렁이'인 것으로 추정되며 우천 후 몸을 말리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구렁이는 환경의 변화와 남획 등으로 그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환경부 2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국가적 보호를 받고 있는 희귀생물이다.
모악산에서 구렁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2년 약 2m길이의 구렁이 2마리가 발견된 이후 약 5년만이다.
이번 사전답사에서 전문가 자격으로 동행한 전남대 생물학과 함충호 박사는 "구렁이는 1970년대 이후 환경의 변화와 남획 등으로 그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종"이라며 "이번에 새끼구렁이가 발견된 만큼 모악산에 성년 개체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북지속발전협의회 관계자는 "1976년 11월부터 수립된 '모악산 도립공원 개발 기본계획이 착실히 시행돼 소나무를 비롯한 잡목들이 숲을 이뤄 구렁이들이 돌아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악산에 먼 옛날 15년이나 늙은 닭이 주인을 배신해 구렁이와 모사를 꾸미다가 주인의 지혜로 구렁이와 함께 죽임을 당했다는 전설이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사전답사가 진행된 '전북 바이오블리츠 - 모악산 생물탐사 대작전'은 오는 7월 22일에 진행되며 구렁이와 같은 파충류 외에도 다양한 모악산의 동식물을 전문가와 함께 찾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