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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군은 연미정의 느티나무가 지난 태풍 '링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어 새 생명 불어넣기사업을 추진하고있다. (사진=유영재 기자) |
[세계로컬타임즈 유영재 기자] 강화군 강화읍은 지난 태풍 ‘링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연미정 느티나무 유산 보존을 위해 ‘연미정 500년 느티나무 새 생명 불어넣기 사업’을 추진한다.
강화읍 월곳리의 고려시대 정자인 연미정에는 좌우를 수호하는 듯 우뚝 솟은 2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다. 조선왕조의 주요 역사를 겪었으며, 선조들의 숨결과 얼이 담긴 역사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생명력을 갖춘 문화재로서 지역주민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과 여름이면 시원한 나무그늘로 휴식공간도 제공했다.
이 느티나무는 2000년 11월 인천시 유형문화재 24호로 지정, 그 중 높이 22m, 둘레 4.5m의 오른쪽 느티나무가 이번 태풍 링링의 강풍 피해로 쓰러졌다. 이에 주민들은 이를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일 느티나무 추모 위령제를 진행했다. 마을의 한 노인은 “50여 년 전 단옷날이면 느티나무에 그네를 매달고 온 동네 사람들이 즐거워하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에 강화읍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느티나무의 상태를 정비한 후, 500년 역사를 지속하고, 나무 전체를 작품화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고 있다. 나무 그루터기 상단 파손의 지연 처리 후, 하단 빈 공간을 활용해 야생화 장식을 갖춘 미니정원 조성과 해설사와 함께하는 연미정과 느티나무의 역사 체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나무 역사를 보며 끊임없이 환기될 고려사와 조선사는 강화를 홍보하는 귀한 소재로서, 고목의 스토리 체험 또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연미정 500년 느티나무 유산 보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