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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꽃이 군데 군데 무리지어 피어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영주 기자] 대구둘레길 4코스 공산무태길에 화담마을이 있다.
이곳은 금호강 절벽을 따라 붉은 컬러의 진달래가 강물에 비쳐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기에 ‘화전담‘ 또는 ‘꽃밭소’라고 불린다.
이 마을은 ‘금호강 10경‘의 하나로도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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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강 변을 따라 데크가 설치돼 있어 산책하기 편하다. |
화담마을은 녹색힐링벨트 사업의 일환인 화담마을 누리길 조성사업을 통해 수변공원 등을 조성하고, 산책하기 편하도록 데크도 설치돼 있다.
강변 벤치에 앉아 금호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져 이곳에서 노닐었다는 옛 유림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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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강 변 전망 좋은 곳에 벤치가 설치돼 있다. |
이 날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렸다.
좁을 길을 따라 가다 풀 숲에 숨어 있는 새끼 고라니와 마주쳤다.
새끼 고라니가 까만 눈동자를 동그랗게 뜨고 잠시 쳐다보더니 도망가지 않고 빼꼼히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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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 고라니가 잠시 숨었다가 다시 나타나 주위를 살피고 있다. |
풀 뜯어 먹는 모습을 바라보다 평소에 보기 힘든 새끼 고라니 풀 뜯어먹는 모습을 그대로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운이 좋은 날이었다고나 할까, 행운의 날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어미 고라니는 어디 있지?... 새끼 고라니가 혼자 다니다가 어미를 잃어버린걸까...’
여러 생각을 하며 한참을 기다려도 결국 어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곳에 계속 있을 수 없어 돌아서 왔지만 새끼 고라니 생각이 머리에 맴돌았다.
‘어미를 잘 찾아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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