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취약한 보행자 안전…교통사고는 줄어

김영식 / 2019-03-04 11:31:41
교통사고 사망자 수 6년째 감소…42년 만에 3천명대
▲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 보행자 관련 안전관리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한민국 교통 안전과 관련해 여전히 보행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 장치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년 연속 줄어들어 42년 만에 3,000명대를 기록했다. 

국토부와 경찰청이 3일 발표한 ‘2018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자 10명 가운데 무려 4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OECD 대비 2배에 달하는 셈으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은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000명 선으로 내렸음에도 정부가 목표한 ‘2022년 2,000명대 진입’을 감안하면, 보다 실질적인 보행자 관련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된다.


보행자 포함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781명으로, 이는 전년(4,185명) 대비 9.7% 감소한 수치다. 지난 1976년 3,860명에서 1977년 4,097명으로 줄어든 이후 42년 만에 3,000명대로 낮아진 셈이며, 2013년부터 6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감소 폭 역시 최근 6년 중 가장 컸으며, 이는 정부의 다양한 정책 실험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그동안 ▲도심 도로제한속도 60㎞→50㎞ ▲주택가 제한속도 40㎞→30㎞ ▲차량→보행자 중심 안전체계 변화 등의 정책을 시도해왔다.

"보행자 위한 실질적 안전대책 마련 시급"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9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및 대형 차량 첨단안전장치 장착 등 정책을 시행, 이 같은 안전조치 확대로 사망자 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자 수도 전년에 비해 21.2% 줄어들었으며, 이는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으로 시민들의 음주운전 관련 감시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도 같은 기간 37.0% 수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어든 반면, 건수‧부상자수는 되레 늘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보다 0.4% 오른 21만7,148건을 기록한 가운데, 부상자 역시 0.1% 증가한 32만3,036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올해 역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를 적극 실천, 특히 보행자가 많은 도로에 안전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안전속도 5030 정책’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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