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중대형 단지, 2~3월 1만8천여가구 공급

김영식 / 2024-02-15 11:33:14
소형면적 위주 공급…희소가치 높아져
2~3월 전국 분양시장에 중대형 규모 약 18천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소형 면적 위주로 공급이 진행되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넓은 공간을 선호하고 있으며, 비용과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것을 구매하는 ‘가심비’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 지난해 경기 청약률 3배 이상

15일 부동산R114·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실제로 중대형 면적의 경우 지난해 청약률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국 청약경쟁률은 11.13대 1인데, 전용면적 85㎡ 초과의 경우 17.33대 1을 기록한 것이다.

경기도에서 격차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경기도 청약경쟁률은 9.6대 1이었지만, 전용 85㎡ 초과는 30.54대 1의 경쟁률에 달했다.

개별 청약 성적도 좋았다. 작년 10월 분양한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 평균 경쟁률은 246.74대 1이었는데, 전용 95㎡는 141가구 모집에 6만678건이나 몰려 430.34대 1을 기록했다.

앞선 8월에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도 전체 평균 68.67대 1이었지만, 전용 99㎡는 17가구 모집에 7,300건이 몰려 429.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중대형 가구의 공급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월 말부터 3월까지 분양 단지는 전국 50곳, 3만3,049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으로, 이 가운데 중대형 면적이 포함된 곳은 22곳, 1만8,134가구다. 수도권에서는 9곳, 8,005가구로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소형은 가수요가 붙어 자칫 거품이 끼기도 하지만 중대형은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수요까지 비교적 실수요가 탄탄하다”며 “때문에 시장 회복기엔 회복이 빠르고 상승기엔 가격 상승폭도 비교적 큰 편이라 실수요와 투자를 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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