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시설 딸기 농가에 "수정용 꿀벌 적기 공급"

이남규 / 2023-10-19 11:43:34
딸기-양봉 대표단체 협의와 군 보조사업으로 해결
▲ 딸기 시설 재배 (사진=장성군)

[세계로컬타임즈 이남규 기자] 전남 장성군이 지역 내 시설 딸기 농가에 수정용 꿀벌을 공급한다.

 

군은 보급용 꿀벌을 장성 지역 양봉농가에서 확보해 딸기재배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한국양봉협회의 발표에 의하면 국내 양봉농가의 꿀벌 약 53%가 소멸됐다고 한다.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급격한 기후변화, 질병, 농약, 밀원식물 감소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꿀벌의 급격한 감소는 양봉농가에 피해를 떠나 모든 작물의 수분 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노지에 재배되고 있는 과수는 물론이고 시설재배 위주로 이루어지는 딸기 참외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다.


비닐하우스에 넣어야 하는 수정용 꿀벌 1통 가격은 20만원에 이른다. 농민들에게 이중삼중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장성군은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꿀벌 공급 농가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0일에는 딸기-양봉 대표단체 협의회를 갖고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했다.


현재 장성지역 딸기 재배농가 규모는 234농가 91헥타르(ha)에 이른다. 진원면, 남면, 황룡면 등 주로 장성 남부권에 집중돼 있다.


군의 지원으로, 수정용 꿀벌을 시중가 20만원 중 군보조 10만원 자부담 10만원을 충당할 수 있어 농가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봉 농가에도 희소식이다.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750통, 1억 5000만 원 상당의 꿀벌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채밀용 꿀벌과 수정용 꿀벌로 별도 양봉을 통해 공급의 길을 열었다. 농가에 수정용 꿀벌은 평균 소비4매 정도의 세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시설농가에 공급된 꿀벌도 월 1회정도 양봉농가에서 하우스를 방문 관리 지도를 해 줄 방침이다.


지난주까지 시설 딸기 재배농가 사업신청서를 받은 장성군은 오는 23일부터 11월 10일까지 약 3주에 걸쳐 수정용 꿀벌을 공급할 계획이다. 꿀벌 공급에 관한 문의는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로 하면 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농업인의 경영 안정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현장 중심 사업을 펼쳐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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