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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는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한 가운데 최근 수출실적이 흑자 전환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공존하면서 관망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 늘어난 가계부채도 부담
한은 금통위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 동결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은 7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지난해 4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올린 데 이어 올해 1월 3.5%까지 7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지난 2월 금통위는 10개월 만에 연속 금리인상 행진을 멈추고 이번 결정까지 7회 연속 동결했다.
한은의 이번 금리 동결 배경으로는 당초 예상이 빗나간 물가 상황이 거론된다.
실제 지난 7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대로 하락했으나, 8월 3.4%를 기록한 뒤 9월과 10월에는 각각 3.7%와 3.8%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한은은 이번 수정 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각각 3.6%와 2.6%로 8월 대비 상향 조정했다.
다만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높였다가는 경기 부진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 최근 수출이 플러스(+) 전환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 고공행진 상황에 더해 ‘상황을 더 지켜보자’며 금리를 동결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외에도 올 3분기 가계부채가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서는 등 금융 안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 또한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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