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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부경찰서 형사계 조사실 벽에 권용섭 화백이 그린 수묵 산수벽화가 그려져 있다.(사진=서부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대구서부경찰서는 경찰서 형사계 사무실 내에 수묵 산수벽화를 그려 형사계를 찾은 사건관계인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도록 했다.
12일 대구서부서에 따르면 이번 벽화는 대한민국 독도화가로 불리는 권용섭 화백이 작업에 참여했다.
권 화백은 지난 2000년, ‘독도 세계 알리기 운동본부’를 설립하고 그림을 통해 독도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미국·필리핀·독일·페루 등 20개가 넘는 나라를 돌며 전시회를 열었으며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하면서 서부경찰서와 인연이 돼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난한 선비의 고택 담장과 어머니의 향수가 느껴지는 수묵 화법으로 벽화를 그렸다.
권 화백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데 미국 한인사회에서 그림을 통한 창조미술치유 강사로도 유명하다.
| ▲ 권용섭 화백이 형사계 사무실 벽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사진=서부서 제공) |
서부서는 범죄 피의자 등 형사계를 방문하는 사건관계인이 하루 평균 10여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고 형사계 대기실과 조사실 내에 벽화를 그려 조사받는 민원인의 심리적 안정은 물론 본인 스스로 케어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벽화를 그린 권용섭 화백은 “경찰서 건물에 벽화를 그린 것은 처음이다. 서부경찰서의 취지가 좋아 참여하게 됐다. 벽화를 통해 사건관계인들이 심리치료를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좋은 취지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정식원 서장은 “경찰서를 방문하는 사건관계인들에게 벽화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생활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벽화를 통해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경찰서를 조금이나마 따뜻하고 친화적인 이미지로 바꾸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벽화를 통해 주민 친화적 경찰 활동에 한발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 대구서부서 관계자(가운데 정식원 서장)와 권용섭 화백(왼쪽에서 네번째)이 벽화 작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부서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