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훔친 새봄

민순혜 / 2022-02-21 11:59:45
시인 송은애
▲ 낙화동백

훔친 새봄
               시인 송은애

꽃샘 바람은 춤추고
나의 스카프는 가벼워졌다. 하지만

마스크 위로 쌓여가는 서리낀 안경은
불만의 짜증을 증폭 시키고
찬바람 솔솔 어디선가 불고있다
밤새 불면의 밤을 보낸 봄이
설닫은 창문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식탁을 점령하며 하는 말

"봄인데 뭐하니?"
냉잇국 아니면 달래장이라도
꺼내지않고 동면에 매달려있다고
혼을 낸다!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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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순수문학(1996년) 등단

대전문인협회 부회장

대전예술 편집위원

고택의 門을 열다 외 시집 10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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