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신문 이남규 조사위원] 전남 영광군은 가을철 진드기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우려가 높아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쯔쯔가무시증은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설치류에 기생하는 절지동물(이, 벼룩,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며 사람은 우연한 숙주로 쯔쯔가무시 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특히 털진드기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9월부터 질병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11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12월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농작업 또는 벌초를 하거나 등산 등의 다양한 이유로 산에 갔다가 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발병 증상으로는 감염질환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발진·고열·설사·근육통·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게 되는데 발병 3~7일에 몸통에서 시작해 상, 하지로 퍼지는 소양증을 동반하지 않은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나타난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직경 5~20mm 가량의 가피(부스럼 딱지)가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서는 폐렴, 위궤양, 뇌수막염, 신부전, 패혈성 쇼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항원성이 다양해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수칙으로는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장갑과 긴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어야 한다.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을 세탁하고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앉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또한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아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거나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