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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계를 넘어 최근 이커머스업계로 PB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티몬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가 연평균 20% 수준 성장하면서 지난해 110조 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업계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 이하 PB) 제품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커머스업계로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그동안 이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내놓은 PB 제품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력을 기반으로 이른바 ‘가성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 이커머스업체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쿠팡의 생수 PB제품인 ‘탐사수’는 기존 상위 브랜드를 모두 제치며 올해 6월 기준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상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PB 열풍’은 실제 관련 이커머스 개별 기업들의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쿠팡은 지난 2017년 첫 선 이후 이미 다양한 PB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은 ▲식품 브랜드 ‘곰곰’을 비롯해 ▲생활용품·문구·리빙·스포츠 브랜드 ‘코멧’ ▲식음료 브랜드 ‘마케마케’ ▲가전·디지털 ‘시터스’ ▲패션·의류 ‘베이스알파에센셜’ ▲뷰티용품·건강기능식품 ‘비타할로’ 등 13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쿠팡은 “품질을 포함한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상표 브랜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티몬도 지난 2017년 론칭한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236:)’가 지금까지 누적 구매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 관심을 받고 있다. 생수·휴지 등 생필품들을 우수한 가성비를 앞세워 제공하고 있다.
론칭 3년 만인 올해 3월 기준 매출신장률 192% 증가를 기록했다. 상품군도 초기 8종에 불과했으나, 현재 70여종으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11번가는 화장품 PB ‘싸이닉’,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패션 PB ‘어라운드뮤즈’ 등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중견·중소 이커머스 업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아이비엘이 운영 중인 쇼핑몰 아이뷰티랩과 리빙픽 등 4개 몰에선 PB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상승했으며, 자동차 용품 전문 쇼핑몰 오토커넥트 타이거원의 PB 제품인 자동차 스크래치 지우개 ‘몬스터 리무버’가 누적 판매량 5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일련의 흐름은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이른바 ‘똑똑한’ 장보기, 즉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이커머스업계 전반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별업체 입장에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자체 몰로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유통 제품 대비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도 PB 제품군을 확대하는 이유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