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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채린 플로랄아트 디렉터.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예술은 늘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작품전시가 개최되고 있으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내적 외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하지만 대중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예술가의 작업 결과물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힘들다. 예술가와 깊은 대화를 나누기 전에는 완벽한 소통이 아닌 순간의 감성 소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사진작가 변성진의 <예술가, 그게 뭔데?>는 이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갈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예술을 위해 자신의 삶을 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예술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예술이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등 예술가 이야기를 군더더기없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들어봤다.
관련 릴레이 인터뷰 중 열일곱 번째로, 나 자신조차 스스로 명확히 정의내리기 어려운 ‘나’를 체현해준다는 ‘식물’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김채린 플로랄아트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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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장막, 제1장.ⓒ김채린 |
Q: 자기소개
A: 스튜디오모츠를 운영하고 팀 프로젝트 인터크루로 활동하고 있는 플로랄 아트 디렉터 김채린입니다.
Q: 플로랄 아트 디렉터라는 분야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A: 단지 꽃뿐만 아니라 자연 생태계 수목의 영역까지 확장하는 다양한 식물을 이해하고 다루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티스트 본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식물이라는 물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업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작업 또는 활동 사항이 궁금합니다
A: 평소 개인 작업 공간인 모츠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명확한 주제와 디자인 시안을 먼저 정한 후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말 그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작품을 만든 뒤 어울리는 이야기를 입혀내기도 하고요. 이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갤러리 형식으로 공유하여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작업을 보시고 수강 문의를 하는 분들도 계셔서 종종 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제 수업의 특징은 단순히 ‘꽃꽂이’를 하는 것이 아닌, 평소 관심이 있던 주제에 관해 수강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과정을 진행한 뒤, 꽃과 식물을 이용해 자유롭게 표현해보는 것입니다. 수강생과 교수자의 상황이 아닌 함께 작업하는 입장으로서 수강생들에게 제 수업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심미적인 작업을 하다 보면 더 많은 사람과 그 의미를 공유하고 싶어지기도 해서 작가로서 전시 활동에 입문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시장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나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담긴 작품을 설치하고, 방문해준 분들과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과정이 어느새 제 작업 활동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 플로랄 아트스트로서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고, 앞으로도 플로리스트 또는 플로랄 아트 디렉터라는 직업이 다루는 활동 영역이 상업적 가치를 넘어 예술적 가치로도 단단히 형성돼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라며 저 또한 이러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 나아가고자 노력하려고 합니다.
Q: 지금 하는 일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A: 제가 플로랄 아트라는 작업을 지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 자신도 확실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나를 체현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체현한다’는 사전적 의미는 ‘사상이나 관념 따위의 정신적인 것을 구체적인 형태나 행동으로 표현하거나 실현한다’라고 합니다. 저는 이 의미를 ‘머릿속에서 부유하는 생각들을 잡아매어 형태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나름대로 해석합니다.
평소 제 머릿속은 공상과 여러 생각들로 뒤죽박죽인 상태인데, 이런 다소 허황한 상상이 흥미로울 때도 있지만, 가끔은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머릿속에서 맴도는 상상을 눈에 보이는 작업물로 만들어내기까지 체현하는 과정을 통해 제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이론적 지식을 공부하기도 하고 글로 기록을 하기도 하며, 작업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기도 하고요.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거칠지만 나름 다듬어진 결과물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자아를 어느 정도 정립하긴 했지만, 여전히 저 자신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체현하는 행위는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추구하는 작업 방향 또는 스타일이 있다면
A: 음지 아래에서 죽어가는 고목과 그 위로 피어나는 곰팡이와 버섯, 또는 색이 바랜 채 말라버려 부서지고 마는 죽은 꽃과 식물처럼 주로 식물의 ‘죽음’에 가까운 영역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작업 방식은 ‘어째서 우리는(플로리스트는) 꽃과 식물의 생명력 넘치는 순간만을 다루는 것일까? 어째서 상품 가치가 떨어져 버리면 쓰레기로 취급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점에서 시작됐습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절화는 말 그대로 ‘절단된 꽃’으로, 이미 뿌리가 잘린 것들이 대부분이죠. 그 꽃은 인간으로 인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뿌리를 잃은 채, ‘식물 시체’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필요 때문에 의도적으로 종자를 개량하고, 살아있는 식물의 줄기를 절단해 다시 일시적으로 생생해지도록 약품으로 살려내고 소비자에게 ‘아름다움’을 판매하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했지만, 개인이 이 모순되는 과정을 바꾸기란 어려우니 ‘죽어가는 식물’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모든 생명이 거치는 삶의 한 부분인 ‘죽음’의 영역을 정중히 고찰하고 다루는 것이죠. 죽은 것을 상징하는 ‘검은색’을 의도적으로 표현하거나 붉은 과실을 쥐어짜 ‘핏방울’을 연출하거나 앙상하게 말라 ‘외롭고 초라하게’ 부유하는 식물 인스톨레이션을 제작하기를 즐깁니다.
아울러 지구의 고유 주파수로 알려진 432Hz 음파 사운드를 작업실에 가득 채운 상태에서 완성된 작업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다른 세계에 발을 들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사람의 흔적이 존재하지 않는 무수한 수목의 그림자로 뒤덮여 빛 한줄기가 간신히 닿는 깊은 숲 어딘가에서 생을 살아가는 돌 위의 작은 이끼가 된 듯한 느낌이라 고해야 할까요.
▲ 순환의 고치. 근계(根系).ⓒ김채린 |
Q: 영향을 받은 작가(롤모델) 또는 작품과 이유는
A: 현대미술가 김아영 작가님의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이라는 단편영화 작품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큰 화두를 던졌던 제주 예멘 난민 사태를 SF적으로 접근하는 작품으로, 실제 난민들이 입국과 동시에 어떤 절차를 마주하게 되며 어떤 방식으로 분류되는지, 우리가 외면했던 이주민들의 서글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영화 속 주인공 ‘페트라 제네트릭스’는 가상의 공간 ‘다공성 계곡’에 거주하는 광물 덩어리이자 데이터 조각으로 등장합니다. 무생물인 그는 이주 심사를 받지만, 기존 시스템을 교란하는 바이러스나 불법적인 소프트웨어로 취급돼 추방되고 테이터 클러스터인 ‘스마트 그리드’에 감금되죠. 가상의 시공간 속에서 페트라가 겪는 정치적 통제의 과정은 실제 한국에서의 난민들이 사회의 무관심 속에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는 현상과 오버랩 되며 제게 많은 여운을 남겨줬습니다.
저 또한 개인적인 이야기만을 담은 작업을 넘어 사회적 이슈에 눈을 돌리고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 세상에 끊임없이 반문하는 태도를 보이고자 하며, 제 작업으로 풀어내어 세상과 단절하는 현대인들의 의식에 파동을 줄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작기로서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Q: 내가 생각하는 예술과 공공예술이란
A: 예술이라 하면 어쩐지 거창한 단어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단지 ‘나’를 타인에게 표현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말로, 글로, 노래로, 행위로, 혹은 특정한 무언가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아 정립을 실현하고 제 3자에게 표출하려는 인간의 본능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알게 모르게 경험하고 있다고 봅니다.
예술은 예술가만의 고유한 영역이 아닌 누구나 언제든지 표현하고자 한다면 함께 참여가 가능한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예술가’라고 칭하는 이들은 심미적 관점으로 예술을 고뇌하고 누리며, 이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탐구하는 과정, 그리고 견고히 다듬어 결과를 도출해내는 일련의 과정들이 귀한 가치로 평가돼 이런 행위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이들에게 ‘예술가’라는 타이틀이 붙는 그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또한 비전공자이지만 겉모습을 나타내는 타이틀을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특정인을 위한 예술의 경계를 희석하면서도 본질적인 그 가치를 단단히 지켜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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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의 줄기를 관통한 보스턴고사리.ⓒ김채린 |
Q: 타 분야 또는 장르와의 협업에 관한 생각
A: 많은 분이 사회생활을 하는 제 모습을 보시면 외향형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굉장한 내향적 성향의 소유자입니다. 따라서 타인과 생각, 경험을 공유하고 작업을 함께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도전이죠. 홀로 작업하거나 개인전을 준비하게 되면 다른 이의 관점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 생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견고하게 다듬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정확히 의도에 맞게 전달할 수도 있죠. 그런데도 크루들과 함께 작업하고 타 분야 작가님들과 협업 기획을 지속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고 넓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견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나와는 또 다른 삶을 살아온 그들의 세계를 알게 되었을 때 무한히 확장되는 시각들이 너무나도 흥미로웠습니다. 따라서 협업 활동이 내적인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가치가 돼주기 때문에 꾸준히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작업 활동 또한 더욱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협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공간, 물성, 시간 등 특별히 정해진 영역은 없어요. 이분들과 작업을 마무리한 뒤 한 걸음 더 성장해 있을 제 모습도 기대가 됩니다.
Q: 본업 병행작가와 전업 작가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에 대한 생각 또는 견해
A: 반드시 전업 작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인 문제점도 있겠지만, 작가로서 나의 작업에 더욱 넓은 식견과 다양한 영감을 투영하려면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몸소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행사를 기획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그와 별도로 개인적인 플로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틈틈이 전시 작가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프로 n잡러’이죠. 하루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이 너무나도 아쉬울 만큼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매너리즘에 빠져버리는 현상을 경계할 수 있고 종종 찾아오는 슬럼프에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뒤 전업 작가의 삶을 반년간 지내본 적이 있어요. 사실 그 시기가 심리적으로 가장 힘겨웠던 때였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작업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 찾아오는 무기력증이었고 불안정한 금전적 문제였습니다. 그로 인해 감정이 극도로 예민해졌고 저 자신의 역량을 의심하기도 했지요. 이는 작품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요.
이런 감정의 변화가 제 삶의 중심까지 흔들어 버리기를 원치 않았고 다시 회사에 다니게 됐습니다. 물론 제 업과 관련된 분야의 직종으로요. 일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니 오히려 저 자신과 개인적인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루하루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고요. 그래서 저와 같은 고민이 있는 작가분들이 계신다면 고민만 하지 마시고 몸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바쁜 삶을 살아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어요.
Q: 작업자에게 철학이란 어떤 의미로 작품에 반영이 되나요
A: 저에게 철학은 ‘세상과 자아를 탐구하기 위한 지표’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작가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증축하고 주변 환경의 다양한 영향을 자신만의 철학적 관점으로 해석해 본인 세계의 주춧돌로 하나씩 쌓아갑니다. 이런 현상이 무너지고, 쌓이고, 깎이기를 반복하다 보면 그 세상이 견고해지는 것이죠.
좋은 작가의 기준이 ‘나를 아주 잘, 그리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 점에서 예술 작업에 철학적 관점과 사고는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인생관과 작업관의 단단한 주축을 세울 수 있게 해주는 학문이 철학이기 때문이지요. 이 학문을 접하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단편적으로 보이는 3차원의 공간임을 넘어 눈으로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 미시적 세계와 거시적 세계를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고 때로는 나 자신을 그 공간에 세워 둬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3차원의 세상을 굉장히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지요.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의 말로 잘 알려진,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됩니다.
작업할 때도 철학적 관점으로 주변의 사건과 영향들 바라보려 하고 이를 어떻게 접근하기 쉽게 해석해 볼까 고민합니다. 간혹 내 견해가 과연 올바른 방식인가 자문하게 될 때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책을 통해 정답을 얻기도 합니다. 철학이란 영역은 탐구하면 할수록 더 알 수 없고 미궁으로 빠져들기도 합니다만 그만큼 의식이 확장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견해의 그릇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흥미로운 작업으로 가득히 채우려고 합니다. 현재는 ‘체현작업록(體現作業錄)’이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비가시적인 현상이나 궁금증을 탐구하고 이를 가시적인 글과 작업으로 현실화하는 과정들을 기록하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이 작업의 방향은 기본적으로 세상에 대해 탐구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궁금증에 관해 철학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증명할 과학적 이론을 탐색해 봅니다. 이에 파생되는 나의 시각과 의견을 정리해 짧은 글을 쓰고,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표현해볼까 고민합니다. 그리고 식물의 물성을 통해 디자인을 현실에 구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철학, 과학, 문학, 예술의 영역을 모두 담아내는 복잡하고도 흥미로운 작업 방식입니다. 단순히 직관적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만 쫓고 싶진 않아요. 게다가 이 세계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지의 영역으로 가득하거든요.
2023년의 또 다른 계획은 작년에 진행했던 시리즈 전시 ‘순환의 고치, 근계(根系)’의 다음 주제인 식물의 ‘발아(發芽)’의 단계를 다뤄보려 합니다. ‘發芽:식물에서 싹이 트는 것’, ‘發蛾:누에가 나방이 돼 고치를 탈피하는 것’이라는 동음이의어의 의미를 지닙니다. 또 이를 인간 태아 출생의 순간에 투영해 식물과 동물의 경계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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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김채린 |
Q: 나는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A: 언젠가 제가 걸어온 걸음을 뒤돌아보았을 때 발자국 하나하나가 깊고 거칠게 패여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 잘 다듬어진 길을 찾고 싶진 않아요. 그렇게 걸어온 걸음을 뒤따라오는 이들에게 나의 발자국이 길라잡이 역할을 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깊게 패인 발자국 옆에 그들의 발자국이 함께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대단히 성공한 위인이 되려는 것이 아니에요. 그저 충만한 삶을 살며 새로운 길을 최대한 두려워하지 않으려 합니다. 더불어 저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본보기가 돼 그들의 삶 또한 충만함과 용기로 가득하길 또 그들 삶의 모습이 다른 누군가에게 파동이 돼 닿았으면 합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누군가에게 그렇게 기억되길 바랍니다.
[인터뷰: 변성진 작가/ 자료제공: 김채린 플로랄아트 디렉터/ 편집: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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