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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건강관리 행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우리나라 남성 30대~50대 절반 이상이 비만으로 나타나는 등 국민 건강관리 행태가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 “청장년층 건강 위험요인 관리 필요”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2년 통계를 발표한 것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해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조사 결과, 성인(19세 이상)의 비만·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유병률은 지난 2021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유병률은 2022년 기준 남성 47.7%, 여성 25.7%로 2021년에 비해 남성은 1.4%p 증가했으며, 특히 30~50대 절반이 비만이었다. 여성은 전년 대비 1.2%p 감소했지만, 20대에서는 증가(15.9%→18.2%, 2.3%p)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2022년 남성 26.9%, 여성 17.0%로 2021년 대비 남성은 1.7%p 증가했다. 남성 50대(35.8%→41.6%, 5.8%p)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여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당뇨병 유병률은 2022년 남성 11.2%, 여성 6.9%였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22년 남성 20.9%, 여성 22.6%며, 2021년에 비해 남성은 큰 변화가 없었고, 여성은 2.3%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만성질환 변화를 살펴보면, 비만은 남자 20~50대에서 10%p 정도 증가하면서 30~50대 2명 중 1명이 비만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녀 40대 이상에서 10%p 이상 증가했다.
흡연율의 경우 2021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음주율은 다시 증가했다. 신체활동 실천율의 경우 남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담배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2년 남성 36.6%, 여성 7.2%로 2021년 대비 남성은 변화가 없으나 여성은 감소(1.3%p)했다.
현재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2022년 남성 30.0%, 여성 5.0%로 2021년에 비해 감소(남 1.3%p, 여 1.9%p)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남성 5.6%, 여성 1.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남 0.6%p, 여 0.1%p)했고, 궐련형 전자담배도 남성 9.2%, 여성 2.4%로 전년에 비해 증가(남 1.9%p, 여 0.7%p)했다.
고위험음주율은 2022년 남성 21.3%, 여성 7.0%로, 2021년에 비해 남성은 증가(1.6%p)했으며, 월간폭음률도 남성 48.8%, 여성 25.9%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증가(남 1.8%p, 여 1.8%p)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2년 남성 55.4%, 여성 50.7%로 2021년 대비 남녀 모두 큰 폭으로 증가(남 5.2%p, 여 5.3%p)했다.
최근 10년간 건강행태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음주와 신체활동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남성 40대와 여성 30대의 경우 현재흡연율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결국 고위험음주율과 우울장애 유병률은 증가하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하면서 국민 건강행태가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률과 지방 에너지 섭취분율은 2021년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2022년 남성 35.2%, 여성 32.8%로 2021년 대비 남성이 여성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남 3.8%p, 여 0.8%p)했으며, 이는 20대에서 가장 높았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2019년 이후 감소 경향을 보여왔지만, 2022년 남성 33.4%, 여성 21.9%로 2021년 대비 증가(남 2.0%p, 여 2.5%p)했다.
대부분 식품군 섭취량은 2021년에 비해 큰 변화가 없으나, 남녀 모두 2021년 대비 곡류 섭취량이 감소(남 13.3g, 여 8.2g)하고 음료류 섭취량이 증가(남 36.7g, 여 45.5g)했다.
에너지 섭취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분율은 증가(남 1.1%p, 여 1.4%p)한 반면, 탄수화물을 통한 에너지 섭취분율은 감소(남 0.9%p, 여 1.6%p)했다.
최근 10년간 영양수준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아침식사 결식률 및 지방 에너지 섭취분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는 2명 중 1명이 아침식사를 결식하고 총 에너지의 약 30%를 지방으로 섭취하며, 10명 중 1명만이 과일 및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2년은 코로나19 유행 3년차를 지낸 시기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우리 국민의 건강수준에도 변화가 있었다”며 “2022년 결과, 신체활동은 2020년 이후 지속 증가해 개선됐으나 음주 행태는 다시 증가 경향으로 바뀌었고,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20대 식생활, 30~40대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지속 증가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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