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줄인 일회용 수저…배달앱 ‘일회용 수저 안 받기’선택·실천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포장재 없는 식재료 소량 구매하기, 장바구니와 개인 컵,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등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행동이다.
이런 생활속에서 서울시민들이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한 결과 생활폐기물을 35%를 줄였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자치구 탄소중립 2050 시민실천단 303명과 함께 ‘쓰레기 다이어트’를 실천했다.
이번 사업은 각 자치구 시민실천단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진행됐다. 총 24개 자치구 시민실천단원 342명이 신청했고 이 중 303명이 끝까지 활동했다.
참여자들이 매주 디지털 저울(계량기)로 배출량을 측정해 점검표에 기록하고 자치구로 제출하면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제출받은 기록을 모아 주관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에 보내 분석했다. 또한 온라인 소통방을 통해 활동 소감과 쓰레기 줄이는 방법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측정한 쓰레기 종류는 모두 12가지였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9종(종이(종이팩·일반 종이), 플라스틱류(일반 플라스틱류·투명 페트병), 유리병(일반 유리병·보증금 반환)·비닐·스티로폼·캔)이다. 여기에 배달 용기 2종(플라스틱 용기·일회용 수저)을 더했다.
유리병과 일회용 수저는 개수, 나머지는 모두 그램(g) 단위로 쟀다. 쓰레기 종류별로 평소 습관대로 잰 1주차 수치에 견줘 활동 기간 전체에 대한 예상 배출량을 산정하고 실제 배출량과 비교해 감량률을 계산했다.
쓰레기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주관한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감량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일회용 수저(50.8%)였다. 일반 쓰레기(35.2%)와 플라스틱(23.2%)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스티로폼 감량률(14.6%)이 가장 낮았다.
녹색소비자연대 분석에 따르면 배달앱에서 ‘일회용 수저 안 받기’를 선택할 수 있어 참여자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었으며, 추석 연휴로 인한 스티로폼 쓰레기 저감률이 낮았다.
참여자들의 감량 방법으로는 장바구니 사용(94명), 배달 음식 주문 자제(64명)가 가장 많았다. 텀블러(개인 컵), 다회용기 등 사용, 비닐류 재사용, 소량 구매 등이 뒤를 이었다,
물 끓여 마시기, 일회용품 거절하기, 과대포장 제품 구매 자제하기 등도 있었다.
또한 개인이 쓰레기를 줄일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바로 요리 세트(밀키트) 식품으로 인한 쓰레기 증가, 명절 선물로 인한 스티로폼 쓰레기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노력이나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시는 향후 1인 가구, 청년, 일반 시민 대상으로 쓰레기 다이어트를 확대할 예정이며, 참여자들이 직접 발굴한 쓰레기줄이기 방법은 시민 안내자료(카드뉴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쓰레기다이어트 활동 결과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카페에 게재돼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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