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공원 ‘폐기물 천국’…원상복구 ‘모르쇠’

최성우 / 2020-03-06 12:14:49
2018년 매립업자 뇌물수수…인천경제청 공무원과 함께 구속영장
▲송도 공원 및 행사장 인근 지하에 폐기물이 대량 매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성우 기자] 인천시 송도지역의 공원 일대에 대량의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한 지역언론에 따르면 토사 매립업자에게 유휴 부지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속 공무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인천경제청 공무원 A(51) 씨와 A 씨에게 금품을 건넨 토사 매립업자 B(68) 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유휴 부지 10여 곳에 토사를 버릴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B 씨로부터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인천 등 수도권 일대 공사현장에서 나온 토사를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가져오면 A 씨로부터 허가를 받은 유휴 부지 사용권을 제공하면서 수억 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다.

 

▲송도 공원 및 행사장 인근 지하에 폐기물이 대량 매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영장 청구는 당시 이를 취재한 기자가 인천경제청 본부장을 만나서 전달했으나 본부장은 매립업자를 고발한다고 했지만 실제 고발은 없었다. 이에 관계자가 인천 검찰청에 수차례 고발했으나 인천경제청 직원과 매립업자는 무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사실 인천경제청 직원이 매립업자를 보호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이에 기자는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과 함께 6개월간의 끈질긴 취재로 결국 인천 검찰청에 이첩 시킴으로써 모든 범죄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렇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해당 공원 인근 부지에는 기름 냄새 나는 폐기물이나 슬라임 폐기물·주물사폐기물 등 각종 폐기물로 매립돼 있다. 

 

현재는 토지가 시설공단으로 이관 돼 있는데, 인천 경제청과 인천시 시설공단은 관리·감독을 못한 잘못으로 관련 폐기물을 시민의 혈세로 처리해야 한다. 

 

더구나 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사실상 ‘폐기물 공원’에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송도 달빛축제공원 전경. (사진=유투브 갈무리)

따라서 지목이 지역 공원에 해당하기에 토양보존법에 따른 오염도 측정을 통해 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 그리고 오염도는 토양보존법에 따른 처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수많은 폐기물이 묻히는 동안 담당 관공서는 나몰라라식의 뒷짐과 원상복구 역시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가 놀라울 뿐이다. 

 

결국 수사기관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그들과 함께 취재하면서 기자는 폐기물에 대한 팩트 확인 후 취재를 진행했기에 공원 인근에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사실과 다양한 폐기물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다.


본지 ‘끝까지 캔다’ 탐사보도팀은 매립된 폐기물이 온전히 처리돼 환경보호 및 생활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시민 알 권리를 위해 끝까지 사실을 밝혀 나갈 것이다. 

 

[탐사보도 ‘끝까지 캔다’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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