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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증거물을 감정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법과학시험 증거물 분야에 대해 소방본부 최초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서를 획득했다.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은 국제표준에 따라 시험 기관의 조직, 시설·환경, 인력 등을 평가해 특정 분야에 대한 시험 역량을 공인하는 제도로서 우리나라에선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가 주관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인증서를 획득함으로써 법과학시험 증거물 분야의 감정절차나 방법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 공인 기관을 통해서도 그 전문성과 객관성을 인정받게 됐다.
화재원인 조사 및 분석의 공신력 확보를 위해 화재현장 연소 잔유물의 유류성분 분석, 연소촉진 의심 물질의 인화점 측정, 구리 전선의 전기적 사고 흔적 외형 및 금속조직분석 등 4개 시험법에 대해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인정서를 획득했다.
2019년 3월 운영을 시작한 ‘화재증거물 감정센터’는 최근 3년간 증거물 감정 512건, 화재실험·연구 162건 및 제조물 결함에 의한 화재 등 과학적 원인 규명을 하기 위해 힘써왔다.
특히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업해 화재발생 데이터베이스에 따른 제품 결함 자료를 확보하고 화재 원인을 추적해 딤채 김치냉장고(2020년 12월), LG OLED TV(2020년 7월), 현대차 ABS 모듈(2020년 5월) 등 제조사로부터 리콜(시정조치)을 이끌어 낸 것은 화재조사 업무 전문화를 위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내부 타당성 검토 후 공인시험기관 인정서 획득을 위한 단계별 검토 및 심사를 거쳐 이번에 인정서를 획득했다.
이로써 국내 공인시험기관으로는 국립소방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청 등 증거물 분석 관련 16개 기관과 같은 권위를 갖는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이와 같은 성과 속에 화재증거물 감정센터 운영의 근거 마련을 위해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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