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규를 깨끗이 잊어 주십시오”
“그간 저에게 실망하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 |
| ▲이홍규 김제시장 예비후보 SNS,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이홍규 후보의 선거 벽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이홍규(더불어민주당) 김제시장 예비후보가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홍규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책 한 권을 들고 떠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을 통해 이 예비후보는 “참으로 빚 많이 지고 가고 부족해서 죄송했다”며 “저 나름대로 목이 메쳐도 견디며 근 20년 동안을 김제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보며 몸부림쳐 왔다고 회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참으로 많은 분들께 빚을 졌다. 가족부터 시작해 형제들, 친구들, 동생들과 형님들, 동지들, 시민분들께 누만 끼치고 이렇게 정치판을 떠나게 됐다”며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막상 정치판을 떠나려고 하니까, 그간 저 이홍규의 정치를 응원하고 갈망하며 믿어 주셨던 수많은 분들의 얼굴들이 떠오른다”며 “한 분 한 분들께 평생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만 지고 떠나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예비후보는 “어떻게 그 빚을 갚겠다는 약속을 할 수 없기에 어떠한 말씀도 헛된 말씀일 뿐, 마음에 담아 두고 용서만 바랄 뿐”이라며 “저에게 남은 것은 책 한 권 일련 지는 모르지만 과분하게 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행복한 마음으로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김제의 정치판에서 이홍규라는 이름은 사라진다”라고 적었다.
자신이 꿈꿨던 미래 김제에 대한 소망도 남겼다.
“정직한 사람들이 위치를 가지면서 정의롭게 이끌어 가는 정의로운 김제가 됐으면 했다”, “시민들을 사랑하고 품어 안고 가는 것이 진리이듯이 시민들이 의지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서 살았으면 했다”, “신뢰 속에서 시민과 정치가 하나돼 김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했다”, “모든 정책을 시민과 함께 발의하고 입안해서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이 주권자임의 맛을 들이고 싶었다”, “사람과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지는 즉 과거와 현제와 미래가 함께 가는 가장 크고 놀라운 동네가 됐으면 했다”고 전했다.
이홍규 예비후보는 “이홍규를 깨끗이 잊어 주십시오. 그간 저에게 실망하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글을 매듭지었다.
한편, 범 개혁·진보 성향의 이홍규 씨는 지난 20년간 전북도와 김제지역을 위해 당당하고 약자이 목소리를 전하는데 앞장 섰으며 기득권과 권력 비판에 주저함이 없어 시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지지을 받아왔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김제시장 후보로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한 이홍규 씨는 2010년 제5회, 2014년 6회, 2018년 7회에 이어 이번 6·1지방선거까지 총 다섯번에 걸쳐 김제시장에 도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