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갈매기의 꿈

홍윤표 / 2021-01-24 12:25:28
시인 정다온
▲정다온 시인

미세먼지인지 안개인지 알 수 없는 하늘이다.

기온이 영하 15도 체감 온도 영하 24도 한파
폭설이 휘몰아쳐 내리는 날
꽁꽁 얼어붙은 용무치항 잿빛 바다에
낯선 유빙 조각조각이 떠돈다

바다 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함박눈
꽁꽁 얼어붙은 고깃배
깊어지는 어부의 한숨 소리에
갈매기 떼 놀라 젖은 날개 활짝 펴
잿빛 바다 속을 헤쳐 본다

잃어버린 방향을 찾아
먹잇감을 찾아
때로는 낮게
때로는 높게
먼 바다를 날아오르는 갈매기

날개 짓소리 하늘에 닿아
푸른 바다에 스며드는 은빛 햇살을 타고
높이 더 높이
멀리 더 멀리
푸른 바다로 날아오르는
꿈꾸는 갈매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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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다온 시인 약력

경북 영천 출생·본명 정숙자·계간 '18 문학사랑' 시부문 신인상 등단, 

한민족통일문화제전 시 부문 수상·당진문화원 주부백일장 수상, 

당진문화원회원·前 호수시문학회원·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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