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붉은불개미 의심개체 발견

남성봉 / 2018-05-29 12:36:55
붉은불개미 확진여부, 오는 30일경 나올 듯
▲ 붉은불개미(일개미).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세계로컬신문 남성봉 기자] 부산항에서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의심개체 일개미 1마리가 발견돼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부산항(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후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강화된 검역조치를 실시하던 중 28일 부산항으로 수입된 호주산(Fremantle항 선적) 귀리건초에서 의심개체가 발견된 것.

검역본부에 따르면 발견 개체에 대한 형태학적 분류동정 결과 불개미 속(Solenopsis)으로 확인됐으나 붉은불개미 종(Solenopsis invicta) 여부는 외부 형태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오는 30일경 확진될 예정이다.

붉은불개미 의심개체는 현장검역중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됐고 "해당 컨테이너는 모두 밀폐형으로 외부와 완전하게 차단돼 붉은불개미 의심개체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구조"라는 게 검역본부의 설명이다.

한편 함께 수입된 컨테이너 4개도 검사했으나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아직 붉은불개미 종으로 확진되지는 않았으나 이에 준해 해당 화물과 주변지역에 대해 철저한 소독과 방제조치에 나섰다.

해당 컨테이너 화물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컨테이너 외부에 약제를 살포하는 등 우선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수입자에게 해당 화물을 컨테이너에 적재된 상태로 훈증소독토록 조치했다.

정부는 부산항 감만부두에 설치된 예찰트랩 50개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 지역에 대해 정밀 육안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동일모선으로 수입된 컨테이너 화주에게 붉은불개미 의심개체 발견상황을 통보하고 붉은불개미 발견시 신고토록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호주에서 수입되는 귀리건초에 대해서는 수입자 자진소독을 유도하고 미실시 시 현장검역 수량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검역본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해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므로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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