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성희롱·성폭력 없는 공직문화 만들기

신선호 / 2020-12-17 12:46:41
밝고 건강한 공직문화 위해 노력
▲의정부시청 전경 (사진=의정부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신선호 기자] 의정부시는 최근 공직사회의 성희롱·성추행 사건 등으로 어느 때보다 예방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 구축으로 공직 내 성비위 근절을 위해 힘쓰고 있다. 매년 성희롱·성폭력 방지 계획을 수립해 추진, 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 및 피해자중심의 사건처리 절차 개편 등 밝고 건강한 공직문화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해 지난 9월 시장을 비롯한 40여 명의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7월과 9월, 5회에 걸쳐 평소 현장업무로 대면교육 참여가 어려웠던 공무직 근로자, 청원경찰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희롱·성폭력 교육’을 실시해 적극적인 교육 참여를 유도했다.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을 개정하고 직원들이 알기 쉽게 성희롱·성폭력 예방 리플릿을 제작해 지난 1월부터 배포, 성희롱 예시, 2차 가해의 주요 양상, 성희롱 사건 해결제도 등을 안내했다. 또한 시민들에게도 성희롱·성폭력 피해 대처방법, 상담(지원) 시설 안내 등을 알렸다.

지난 10월 공직유관단체 및 민간위탁시설 등에 대해 자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본 시설 규정(안)을 안내했으며,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직장 내 갑질, 성희롱 관련 등 사회복지시설 운영 부조리 예방을 위한 사회복지시설 및 사회복지법인 운영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엔 의정부시 사회복지시설장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해 직장 내 성희롱 예방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1월에는 2021년 여성가족부 성희롱·성폭력 예방 지침 표준(안)을 참고해 세분화되고 강도 있는 의정부시 성희롱·성폭력 예방규정 개정으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보호조치 및 공직유관단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공직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의 고충상담 및 사건처리를 위해 여성가족과와 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에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내부망을 이용한 온라인 사이버상담창구 운영으로 피해자의 상담 접근성을 강화했다.

또한 고충상담원을 기존 4명(인사팀장, 여성정책팀장, 노동조합 남·녀위원)에서 7명으로(사내 변호사·노무사, 외부전무가 추가) 확대 운영한다.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 사안 발생 시 피해자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성 및 사건 처리의 공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외부전무가로는 심리상담전문기관인 경기북동부해바라기센터 부소장을 고충상담원으로 위촉하는 등 고충상담원의 전문화 및 다양화를 시도했다.

성희롱·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해 성희롱·성폭력 중대 비위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징계 및 행위자에 대한 즉각적인 직무배제 또는 전보조치 등 2차 가해 발생을 방지하고 부서장 책임을 강화해 사건 발생 시 업무 공간 분리, 구체조치 안내 등 철저한 초기대응과 피해자 보호, 비밀유지가 엄격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5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직원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직원들의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인식변화 및 현 조직문화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전반적으로 개개인의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져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다만 2차 피해 예방, 강력한 가해자 처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향후 성희롱·성폭력 사건 방지대책에 제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강력한 의지와 관리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예방시스템이 서로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공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직문화를 만들어나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선호

신선호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