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안경으로 보는 세상

홍윤표 / 2021-10-21 12:53:53
시인 심장섭

안경으로 보는 세상 

  시인 심 장 섭

 

 

 

점점 눈이 컴컴해지고 사물과의 거리

초점이 희미해져 감각으로 감지한다

아직 다 읽어보지 못한 세상

보고 싶은 책

미로와 같은 길을 걸어도 봐야하는데

예의 없이 내게도 오는 길

초연히 받아들이자

비록 예전처럼 사물을 또렷이

못 봐도 젊은 날

열정적으로 무례는 하지 말아야 한다

도수를 높여 써보고

안과 바깥에도 같은 세상 일까

예전의 그 시력으로 지금은 볼 수 없는 형태도

거부할 수없는 삶의 조각들

현시점으로 눈을 돌린다

안경으로 주는 세상

나의 가장 중심에 누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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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약력

 

2004공무원 문학신인상 등단

충남문인협회이사, 당진문인협지부장, 당진시인협회편집이사

허균문학상, 공무원문학상 수상

시집 건드리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 ‘달빛 식당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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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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