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방치된 방앗간의 '화려한 변신'

이남규 / 2021-07-31 13:00:52
55년 된 방치 건물 지역 농산물 찻집으로

▲ 1965년도 세워져 방앗간으로 운영하다 방치돼 있는 건물로 장성군에서는 새로운 콘텐츠로 재창조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성군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이남규 기자] 전남 장성군 읍 시가지의 오래되어 방치된 방앗간이 향긋한 차 내음 가득한 ‘옐로우마켓’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옐로우마켓이 들어서는 곳은 장성읍 공용버스터미널 인근 붉은 벽돌 건물로 창문의 모양과 조적 방식에서 오래된 건축물 특유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965년에 지상 1층 215㎡ 규모로 세워져 한때 장성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정공장이 운영됐으나 공장이 문을 닫은 뒤로는 계속 방치돼 지금에 이르렀다.


대략 55년이 지난 건물이다.


이런정도 세월을 지나온 건물은 우리 주위에 흔하다.

 
개인 가옥이나 공공건물 등 많은 건물들이 지어졌다 사라지곤 한다.


이 건물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그 위치와 공공성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작은 역사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옛날 그 시절 방앗간은 시골에 살던 모두에게 잊혀지기 힘든 추억들을 주고 있다.


이런 건물들을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아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며 아울러 수익성까지 갖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 방치된 구 건물이 개조돼 올 가을 개장 예정인 엘로우 마트 모습

장성군은 건물의 상태가 양호하고, 새로운 지역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철거하지 않고 활용하기로 했다.


건물의 주변 여건도 괜찮다. 광주~장성읍 시가지의 관문인데다 최근 공영주차장 조성을 마쳐 주차난 걱정도 없다.


군은 올해 초 공개 모집을 통해 (유)신비팜스를 운영자로 최종 선정했다.


추후, 옐로우마켓을 통해 장성 지역 농산물로 만든 발효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 실내 공간 한 편에는 미디어 명화 갤러리를 만들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장성군은 현재 실시설계를 거쳐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공되면 시가지 경관이 한층 밝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가을 쯤 개장할 예정이다.


다만 이런 사업들을 진행함에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수익성이 떨어져 결국 예산만 잡아먹는 관리형 공공건물화가 그것이다.


간간이 구경꾼 몇 명 다녀가고 그러다 세월가면 방치되는 사례들이 있다는 것을 행정당국에서는 명념해야 한다.


장성군 관계자의 “건물이 간직해온 하나의 작은 역사를 보존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재창조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말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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