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가슴과 본능 사이엔

민순혜 / 2022-02-23 13:02:22
시인 김재덕
▲ 시인 김재덕
가슴과 본능 사이엔
                       
시인 김재덕

답답하고 외로움에 몸부림쳐도
말 못 할 아픔의 멍에가 치밀 때까지
가슴 속이고 본심을 숨기며 살아간다

왜 이리 살아야 하나
뜨거운 가슴 차가워야 했던 자존심으로
그 불만족까지 잠재워야 했다

저 먼 산 구름이 꼈다

그리 사는 이 나뿐이런가
사랑이라는 매콤함을 쫓지 않았고
나를 놓으려는 허심이 본능까지 짓누른다

설령 그 후기가 두렵다기보다는
겁쟁이 아닌 양심에 쇠뿔 뽑다가도
안타까운 청춘은 주름살 흘긴다

참, 그런 날들 많았다만 헛헛하게 익었다

그랬지
다가서도 기쁘지만은 않던 가슴들
그리 보내야만 했던 어설픈 헛똑똑이
목숨줄에 길들어진 울부짖는 승냥이처럼
촉촉한 사랑이 서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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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약력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부산지회 정회원 
2019 한국문화 예술인대상
문예창작지도자 자격증 취득
시집 『다 하지 못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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