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

김영식 / 2018-11-22 13:08:31
엘리트 모의평가 연구소, 2019 수능 영역별 분석 결과 발표
▲ 엘리트모의평가연구소는 22일 올해 수능 결과를 분석, 발표했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난이도 관련, 각종 논란을 낳은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최근 마무리된 가운데 입시분석기관들이 2019 수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 

 
입시전문 교육연구기관 엘리트모의평가연구소는 22일 분석결과를 내놓고 특히 논란이 된 국어영역에 대해 ‘등급 컷의 대폭 하향’을 점쳤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국어와 영어,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수학 가형은 전년 수능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소 출제위원들의 분석 결과 국어는 2018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전체적으로 문제 풀이에 따른 시간 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다. 특히 시험 초반부터 화법, 작문에서 지문과 문제의 분량이 늘고 구성이 복잡해서, 수험생들에게 풀이 시간 부족했다.


문법은 어학적인 글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제라 단편적인 문법 지식을 암기했던 수험생은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평가됐다. 문학은 어려운 한자 어휘를 그대로 노출한 고전 문학 지문과 낯선 문학 이론을 적용한 현대 문학 관련 문제 등이 까다로웠다.


독서는 만유인력을 다룬 31번 문제처럼 풀이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역대급 난이도라며 주목을 받은 문제도 있지만 지문 자체는 예전과 달리 영역 통합형 독서 지문이 아니라 예년에 비해 크게 어렵진 않았다는 평가다.


화법 작문 문법은 향후 출제 방식을 예시하는 면이 강하다. 향후 선택의 대상이 되는 ‘화법과 작문’ 대 ‘언어(문법)와 매체’의 난이도를 비등하게 맞추려는 노력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학과 독서의 경우 EBS 연계가 대략 70%를 유지했는데, 다만 직접 연계보다는 간접 연계 경향이 뚜렷하다. 기출이나 EBS 문제를 단순 반복하는 수험생들은 앞으로도 어렵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엘리트모의평가연구소의 하희정 국어연구소장은 “앞으로 EBS 단순 연계가 아닌 변형, 확장 연계가 큰 흐름을 이룰 것으로 보이므로 시간 부족 문제 등은 고난도 문제, 심화 확장형 문제에 대한 적응 훈련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4점 문항이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적분Ⅱ의 21번, 30번 문항은 적분법, 미분법으로 양분된 고난도 문항이지만, 최근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 29번은 평면 벡터에서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됐지만, 정답률은 지난 수능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19번의 공간 도형문제가 어려워 변별력이 예상된다.


수학 나형은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높아 6월 모의평가 수준의 난이도로 보인다. 확답형 20번 문항은 보기의 'ㄷ'을 풀이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란 평가다.


21번 함수추론 문제는 새로운 유형이지만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29번 문항은 여러 경우를 나눠 판단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예상됐다. 30번 문항은 그래프 개형 추론과 접선의 방정식 문제로 고난도지만, 기출분석을 세부적으로 한 학생은 추론하기 수월했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트모의평가연구소 민경도 수학연구소장은 “수학 가형은 올해 평가원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만점자의 비중은 늘고 중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어는 전년도 수능보다는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고난도 빈칸 문제 등 어려운 문제들은 사라졌지만, 쉬운 문제가 교체되거나 난도가 높아져 등급 간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란 평가가 이어진다.


EBS 연계교재에서는 7문항이 직접 연계됐으며, 이 중 빈칸추론에 2문제가 연계 출제돼 수험생들에게 익숙할 것으로 평가됐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등장한 신유형의 21번 어휘 문제, 42번 장문독해 어휘가 수능에도 출제돼 유형 변화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았다. 29번 어법과 34번 빈칸추론이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트모의평가연구소 전홍철 영어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아주 당황할 정도의 고난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쉬운 문제들이 어려워져서 전체적인 체감 난도는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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