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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당 현판식.(사진=강진군) |
[세계로컬타임즈 이남규 기자] 강진군은 지난 23일 국가지정문화재 제115호 ‘강진 백운동 원림’의 본채 및 별채 현판식을 개최했다.
향토무형문화유산 제44호 각자장 춘강 이지호씨가 제작한 ‘자이당’, ‘수소실’, ‘기제백운동’ 3개의 현판식에는 이승옥 강진군수, 원주이씨 문중, 삼보사 주지스님 등 4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함께 문화유산의 발굴 보존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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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동 원림(사진=강진군 홈페이지 캡쳐) |
강진 백운동 원림(康津 白雲洞 園林)은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일원에 있는 숲으로 2019년 3월11일 대한민국 명승 제115호로 지정됐다.
월출산 옥판봉 남쪽에 위치한 이 숲은 조선시대 이담로(李聃老, 1627∼1701)가 조영한 원림으로 특히 원림의 뜰에는 시냇물을 끌어 마당을 돌아나가는 ‘유상곡수(流觴曲水)’ 유구와 다산 정약용 등 방문객들이 남긴 글과 그림 등 많은 흔적이 남아 있다.
본채 당호 자이당(自怡堂)은 백운동 6대 동주 이시헌의 호이며 글은 추사 김정희의 서체다. 이시헌은 ‘스스로 만족하면 두루 즐거우니 세상의 시비를 잊었다’라고 자신의 호의 뜻을 풀고 후손들이 이에 따르길 바랐다.
측면에 설치한 백운동이씨유거(白雲洞李氏幽居)는 다산이 친필로 풍류를 즐기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백운동 사람들을 기록한 문구다.
별채 당호 수소실(守素室)또한 추사의 글씨이며 ‘소박하고 꾸밈이 없다’라는 뜻으로 욕심을 버리고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백운동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문화를 교류하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며, 또한 정약용, 초의선사, 이시헌 등이 차를 만들고(製茶) 전해주며 즐겨온 기록이 있는 등 우리나라 차 문화의 산실이 되어온 가치까지 더하고 있다.(위키백과)
강진군의 백운동 원림은 입구의 ‘백운거사’ 현판을 시작으로 ‘취미선방’, ‘자이당’, ‘수소실’, ‘백운동이씨유거’ 등 각 건물이 이제 자신의 이름(당호)를 갖게 됐다.
특별한 것은 현판을 제작함에 백운동 동주의 호나 백운동 관련 문집에 나오는 유명인사의 글귀 등에서 발췌 집자해 각자장의 손에 의거 제작된 것으로 역사의 유적을 관리 보존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강진군의 행정에 박수를 보내며 후대에 들어 당호를 갖게 된 유적들이 길이 잘 보존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또한 크다.
강진군 관계자는 “월출산의 진주이자 우리의 문화유산인 백운동 원림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보존하고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