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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스키드 로더로 도로 청소 후 사업장폐기물을 무단 투기하는 모습. |
[세계로컬신문 유영재 기자] 인천시 강화군이 특수차량을 동원해 도로를 청소한 후 모아진 비산먼지와 폐기물을공터와 도로변에 무단투기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강화군은 지난 4일 불은면 해안동로 수 km를 스키드 로더 장비로 청소를 실시했다.
그러나 청소 후 발생한 각종 먼지와 분진, 쓰레기 등 사업장폐기물을 주변 둑에 불법으로 무단 방출하고 있는 것이 취재결과 확인됐다.
진공 노면차량으로 청소한 사업장 폐기물은 시험성적서를 의뢰해 지정 폐기물과 일반 폐기물로 분류해 각 처리업체에 위탁, 중화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해당 청소차량을 운전한 A씨에게 폐기물 무단처리에 대해 묻자 “건설과에서 이렇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청소 폐기물 불법 무단 방출에 대해 강화군 건설과도 인지하고 있었다. 건설과 관계자는 “불법으로 처리한 폐토사를 다 수거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청소 폐기물 중 비산먼지는 불법으로 무단 방출하면서 먼지 특성 상 공기 중으로 날려 수거가 어렵다는 점이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처인 셈.
도로청소 담당은 환경위생과 담당이지만 오는 9일 강화군에서 진행하는 진달래 축제 준비로 인력이 부족하자 건설과가 청소 지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도로 특성상 도심에서 사용하는 청소차량이 아닌 먼지를 긁어모으는 스키드 로더 장비로 청소를 하다 보니, 비산먼지가 날려 인근 논밭에서 일하는 농민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이모씨(46)는 "봄철 미세먼지로 목도 칼칼하고 눈에도 이물질이 들어가 짜증나는데 군청에서 청소 한답시고 먼지만 자꾸 발생시키고 폐기물도 아무데나 버린다니 어이가 없다"며 "진상을 철저히 밝혀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화군 길상면 해안남로 도로진공노면차량 흡입 문제로 주변에 비산이 흩날리는 문제에 대해 본지가 취재하자 강화군 환경위생과 측이 청소에 신경 쓰겠다고 밝힌 점을 보도한 바 있다(강화군 노면청소차가 비산먼지 발생 ‘불만’ 3월 30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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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불법 무단 투기된 산업폐기물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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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드 로더 장비를 통한 노면청소로 발생한 비산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