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칼럼] 봄철 산불, 모두 작은 관심으로 적극 예방

조주연 / 2021-03-12 13:36:51
권경열 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예방안전팀장
▲권경열 예방안전팀장

최근 5년간 전라북도 화재는 1만 378건이며 이 중 봄철화재는 3197건으로 사계절 중 30.8%가 봄철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인명피해는 18명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5명에 이른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지나고 따뜻한 봄바람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봄철은 건조한 대기 상태와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의 기후 특성을 갖고 있다. 또 따뜻한 날씨 덕분에 국민의 야외활동이 증가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계절이다. 

특히 3~5월에는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걸 볼 수 있다. 다른 계절보다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다. 최근 10년 계절별 산불 발생 현황을 보면 산불은 봄철이 60%로 가장 많았고 겨울 23%, 가을 11%, 여름 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산불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 40%와 논·밭두렁 소각 18%, 쓰레기 소각 12% 순으로 나타나 자연발화보다 부주의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산불 예방을 위해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선 다음 세 가지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산에서는 불을 사용하지 말자. 입산자들이 실수로 낸 불로 인한 산불 사고가 많은 만큼 입산 시에는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취사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취사를 하거나 캠핑을 즐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영농 부산물을 태우지 말자.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허가 없이 영농 부산물이나 각종 쓰레기를 태우면 안된다. 불법 소각으로 인해 주변의 산과 들이 전부 다 타버릴 수 있다. 소각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

불을 발견했을 때는 빠르게 신고하자. 만약 산불을 목격한 경우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 대피할 때는 불길을 등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 산불 발생 지역과 시간, 산불 크기 등 산불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려줘야 한다. 초기 산불을 발견했다면 소방서에 즉시 신고하고 소화기로 초기에 진화해야 한다.

전북소방본부에서는 `사람이 먼저, 도민안전이 최우선’ 슬로건 아래 봄철 화재로부터 도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7개 추진과제, 21개 세부 추진과제의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소한 부주의가 봄철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때다. 온 국민이 산불에 관심을 갖고 예방한다면 산불 또한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모두 산불을 예방해 따뜻한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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