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백마강

홍윤표 / 2021-06-24 13:25:12
시인 류순자

백마강

시인 류 순 자

 

우뚝한 나 움츠림 벗어나네

힘 겨누다가

아직도 길게 밑줄 친 고뇌안고

겨울을 밀어내고 있네

흐르는 말 듣지 마라

억장 무너지는 가슴

토해내는 잉잉거림 아는가

통증 삭히는 아픔 위 마모된

나 위로하듯 찬란한 여울 번지네

치욕의 땅 갈대 의지하여

견뎌온 가슴 봄 부르는가

빛나는 긴장 하나가 소리없네

한 목록을 위해 옹이진 가슴 삭여낸 결국

잃어버린 날들이 아닌가

오늘도 온 몸으로 흐르는 아우성

흘러온 물의 갈피 속으로 되돌아온

지금도 고개 숙인 채

피우고 싶은 날개 비상하네

벗어날 수 없네

천하의 눈물은 은빛물결 사이로 묻어나

백제의 숨결 돋아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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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력

충북 청주거주, 경북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한국문인협회, 세계환경문학협회, 우리가곡작사가협회 전) 고문, 시집 산을 보다가 길을 잃었다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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