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헌혈

홍윤표 / 2021-11-22 13:36:46
시인 유준화 헌혈
              시인 유준화

생강나무 노란 꽂가지 옆에서
고로쇠 나무가 봄을 헌혈하고 있다
링거병 안에 달달한 봄이 가득하다

링거병을 매달고
수액을 맞고 있는 환자들
병 안의 수액이 생강나무
꽃빛으로 물들었다

봄을 헌혈하는 고로쇠나무와
수혈하는 사람들 사이 피어 있는
생강나무꽃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는 중이다
ㅡㅡㅡㅡㅡㅡ

▲ 작가 약력

충남공주 출생

2003년 불교문예등단


시집: 바람꽃 붉은 오로라가 펼쳐지는 새벽 외 다수


충남문인협회 작품상, 충남시인협회상, 충남펜문학상 수상


공주문인협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충남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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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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