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달고 달리는 '따릉이'…수익구조 다변화로 운영효율↑

이효진 / 2022-07-05 14:05:48
서울시, 이용증가 따른 운영수지 개선 위해 기업광고 유치 추진
9월 사업자모집 예정
▲ 서울시는 따릉이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기업광고를 유치함으로써 이용요금에만 국한됐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광고 도입을 시도한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올 연말부터 서울 ‘따릉이’가 광고를 달고 달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 3명 중 1명 이상이 가입하고, 월 이용건수 500만 건에 육박하는 등 서울시민의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따릉이’의 운영수지 개선을 위해 공공자전거 기업광고를 시범 유치한다.

2022년 5월 한 달간 이용 건수는 496만 건으로 연말이면 연간 이용건수 4,0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용건수 증가에 따라 운영수지 적자 폭도 커지고 있다. 따릉이는 2019년 90억 원, 2020년 99억 원, 지난해에는 103억 원의 운영수지 적자를 내며 최근 3년 연속 적자 규모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광고 유치 추진은 따릉이의 지속가능한 개선과 발전을 위한 자구책 중 하나로, 따릉이가 수익성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교통 복지 서비스지만 운영수지 적자가 누적될 경우 서비스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어 이용요금에만 국한됐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따릉이’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따릉이’의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제품의 광고가 아닌 기업 이미지 홍보 위주로 추진할 계획이다.

따릉이가 추구하는 ‘탄소저감을 통한 환경보호’, ‘저렴한 근거리 생활교통수단을 통한 교통복지 실현’이라는 공익적 가치와 연계해 환경보호 등 ESG 경영을 지향하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 방식도 따릉이 로고 우측에 기업의 로고 또는 명칭을 병기하는 형태로 단순화했다. 광고가 붙는 위치는 ▴따릉이 프레임 ▴대여소 안내간판 ▴따릉이 앱과 홈페이지 등 총 4곳으로, 따릉이 이용자의 안전과 도시 미관을 고려해 광고 범위를 최소화했다.

광고는 현재 운행 중인 총 41,500대 모든 자전거와 서울시 전역에 위치한 2,600여 개 대여소에 적용된다.

 

따릉이 앱과 홈페이지도 올해 4,000만 건 이상 이용이 예상되는 만큼 광고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지난 5월 원가조사 전문업체의 용역을 통해 산출한 광고 예정가격에 따르면, 광고를 통한 최소 수입은 2년 기준으로 약 13억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9월경 광고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광고주는 단일 기업으로 선정하며, ‘따릉이’의 이미지를 저해하거나 공서양속에 부합하지 않는 사행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등은 배제할 방침이다.

시는 광고 사업자 모집에 앞서 광고 대행사 및 광고주를 위해 7월 중 사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11일까지 참석 신청서를 서울시 자전거정책과 따릉이 광고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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