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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오산시 오나리 야간학교에서는 오산시청 공무원들이 퇴근 후 재능기부로 주민들에게 자원봉사 강사로 참여하고 주민들이 검정고시를 준비를 위해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오산시> |
[세계로컬신문 최원만 기자] 박창례씨는 1938년생으로 해방과 한국전쟁 등 혼돈의 시기를 거치면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공부를 시작해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오나리 야간학교에 문을 두드린 그녀는 몇 차례 도전 끝에 중학교를 졸업하는 꿈을 이뤘다.
오나리 야간학교에서는 박창례씨 외에도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류천희(76),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강정례(65)·조숙희(59) 등 총 4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명실공히 명문 야간학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오산시 오나리 야간학교는 여러 사정으로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으나 배움의 열정으로 늦은 나이에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타 지역의 학원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공부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오산시청 공직자들이 퇴근 후 시간을 할애해 재능기부를 통한 자원봉사 강사로 참여하며 2006년도부터 운영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야간학교를 통해 12년 동안 50여명의 검정고시 합격자 배출 기록을 세웠고 올해 처음으로 최고령 합격자가 나왔다.
박창례씨는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시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오나리 야간학교 선생님들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늦은 나이라고 망설이지 말고 많은 시민들이 오나리 야학에 나와서 배움을 시작한다면 못다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오산시 오나리 야간학교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중앙 도서관 4층 문화강좌실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야학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오산시 중앙도서관 사서팀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