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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선 기준 지방공항 실적이 코로나 사태 이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이호 기자] 국내선 기준, 국내 지방공항 일평균 여객실적이 코로나 이전 상태로 정상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한 팬데믹 사태에 국제선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 상반기 국제선 적자 50%↑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선 14개 공항 일평균 여객실적은 2019년 1만2,951명에서 2020년 9,878명으로 24% 하락했지만, 올해 8월 기준 1만2,496명으로 96%에 육박했다.
세부적으로 김포공항의 국내선 일평균 여객실적은 2019년 5만8,017명에서 2020년 4만6,181으로 21% 내렸으나, 2021년 8월 기준 5만9,234명으로 2019년 실적을 넘어섰다.
김해공항도 2019년 2만111명에서 2020년 1만6,618명으로 18% 줄었다가 올해 8월 2만3,234명을 기록했다. 울산공항도 같은 기간 2,154명에서 1,515명으로 30% 감소했으나, 2021년 8월 기준 2,419명을 보였다.
이어 여수공항은 170%(1,741명→2,955명), 광주공항 102%(5,552명→5,683명), 포항공항 153%(257명→392명), 원주공항 107% (305명→326명)의 비율을 각각 보였다.
문제는 국제선이다. 국제선의 일평균 여객실적은 2019년 7,954명 대비 올해 8월 기준 18명으로 0.2%에 불과했다. 김포(1만1,705→36명), 김해(2만6,275→51명), 제주(7,310→12명), 대구(7,056→24명), 청주(1,358→0명), 무안(1,883→0명), 양양(89→0명)으로 국제선 취항 실적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적자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14개 공항의 적자는 363억 원에 그쳤으나, 2021년 상반기 기준 적자 규모는 541억 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 국내 공항은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 수익으로 나머지 공항의 적자를 메워 지방 공항을 유지하는 실정이었지만, 코로나 이후 제주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이 적자인 상태다.
소 의원은 “집단면역이 형성돼 코로나 이전 상태로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지방공항의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양양공항의 사례처럼 지역행사와 연계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방공항이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항공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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