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이상 가뭄, 최근 10년간 다섯 번 집중”

김영식 / 2024-01-26 13:59:42
기상청,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 발표
지난해 3월 전북 진안군 용담댐 상류에 물이 없이 바닥이 드러나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기후위기 현상 중 하나로 평가돼온 지난해 극심했던 가뭄이 봄까지 이어지다가 여름 이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기상가뭄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 지난해 봄까지 가뭄 지속

2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에 따르면 2023년 전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31.4일로 역대 27위(1974년 이후)에 해당했다. 가뭄이 발생한 남부지방은 36.6일을 기록했고, 봄철 가뭄이 나타났던 중부지방은 평균 26.0일에 달했다.

이번 자료에는 167개 시·군의 기상가뭄 현황과 전국·지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 및 가뭄일수 분포도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가뭄은 봄철까지 이어졌다.

지난 2022년부터 발생한 남부지방 기상가뭄과 2월에서 4월까지 강수량이 적어 발생한 중부지방의 가뭄은 5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1년 겨울철 강수량 부족(평년의 14.7%)으로 발생한 2022년 봄철 기상가뭄은 2022년 여름철 남부지방의 적은 강수량(평년의 68.7%)으로 인해 2023년 봄철까지 이어졌다.

전국 연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1974~2023).기상청

특히 여름 장마철(6월26일~7월26일) 기간 많은 비로 중부 일부 지역의 기상가뭄도 해소돼 9월에서 12월에는 가뭄 발생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2014년~2023년) 100일 이상 가뭄이 나타난 해는 다섯 차례(2014년, 2015년, 2017년, 2019년, 2022년)로 과거에 비해 집중된 양상이다.

가뭄 일수를 본격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한 1974년 이후 10년 단위로 100일 이상 기상가뭄이 나타난 햇수를 비교해 보면, 최근 10년(5회)이 다른 기간(0~2회)에 비해 많고 기상가뭄 일수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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