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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사회가 전방위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대한민국 사회를 송두리째 바꿔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의 외식 행태에서 변화의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 코로나 관련 정보 여전히 민감
20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감염병 사태는 국민 개개인의 삶에 전방위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이후 3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정보 민감도 등이 높았다.
닐슨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다는 응답은 95%,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크다는 응답 역시 67%로 각각 높게 기록됐다.
감염병 관련 정보 업데이트를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뉴스를 본다는 응답이 72%, 하루에 한 번 정도 뉴스를 본다는 응답도 19%를 각각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정보 민감도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관련 정보 업데이트를 위해 TV 뉴스를 시청한다는 응답이 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온라인 포털 내 뉴스‧검색(64%), 가족ᐧ친구ᐧ동료 등 지인(49%), 보건복지부 문자(45%), SNS(44%)를 참고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예방 관련 정부 지침 중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를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65%를, ‘마스크 착용하기’를 준수하고 있다는 답변 또한 61%를 기록하며 대부분 코로나19 예방 관련 수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는 소비자의 소비 행태와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식 행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 발병 전후를 살펴보면 배달 취식 비중은 33%에서 5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매장 내 취식 비중은 44%에서 19%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주문 포장 취식 비중 또한 23%에서 29%로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우려는 전반적인 외부 활동의 급감으로 이어졌다.
스포츠·레저 활동은 67%, 쇼핑몰 방문은 61% 감소했으며 종교 활동도 47% 줄었다. 여행과 이동 관련 활동의 감소 폭은 국내 여행(72%)이 가장 높았으며, 해외여행(64%)과 대중교통 이용(5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 활동은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독서는 78%,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은 76% 각각 증가한 가운데 SNS 활동은 73%, 온라인 음악·라디오 청취가 66%, 온라인 게임도 56%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온라인 활용 급증…세대 간 대응 차이도
이 같은 변화는 소셜 미디어상 게시글에서도 감지된다.
2020년 3월 1일~22일 기간 외부 활동 관련 게시글 감소는 등산(68.5%), 면세점(67.8%), 공연(45.2%), 영화관 (33.3%), 여행(13.8%), 외식(13.1%) 순으로, 전반적으로 외출과 오프라인 활동 관련 게시글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물품 구매와 관련된 게시글은 대형마트가 64.4%, 백화점이 20.7% 증가했으며, 특히 배달음식과 관련된 게시글이 9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와 대응 행동은 세대 간 차이가 드러났다. 19~25세를 아우르는 ‘Z세대’는 타 세대 대비 감염 위험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것으로, 26~40세를 포괄한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과 가족의 감염을 가장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이들 세대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지만, 41~50세를 아우르는 ‘X세대’는 ‘손 씻기’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X세대는 건강‧의료 관련 투자 여력과 관심이 높은 중ᐧ고소득층일수록 저소득층 대비 감염 위험에 민감했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국내에선 3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하루 100명 이하 확진자가 발생하는 관리 단계로 진입했다”며 “소비자들은 소비 행태뿐 아니라 생활 습관 등 삶에 전방위적 변화를 겪은 뒤 일상 복귀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개될 전례 없는 생활 패턴과 코로나19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를 면밀히 고려한 소비자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