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멸종위기 종 등으로 자연내음 물씬, 북측 지조‧절개 상징 억새 테마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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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남측) 전경.(사진= 서울시) |
[세계로컬타임즈 박성희 기자] 서울시 옥상녹화사업으로 대법원 서관 옥상 (2,200㎡)이 회색빛 콘크리트를 벗고 다양한 나무와 식물이 서식하는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그린 오아시스로 탈바꿈했다.
2011년 동관에 이어 이번엔 서관도 옥상 정원으로 변신을 마쳤다.
시는 약 3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대법원 건물에 녹색 지붕을 씌우는 옥상녹화사업을 2021년 12월 21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1995년 준공돼 26년이 경과한 건물로, 건축물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설계 및 조성 공사에 반영했다.
여기에 최신 옥상녹화 트렌드를 반영하고 랜드마크적인 테마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파고라‧연식의자 등 그늘이 있는 휴게시설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수경시설 등 13종의 시설물을 복합적으로 조성했다.
옥상의 산책길은 순환형 동선으로 만들어 정원 곳곳을 빠짐없이 둘러보며 산책할 수 있게 했다. 옥상정원 입구도 바닥에 데크를 깔고 벽면엔 다양한 식물로 그린월을 만들어 편안하게 옥상정원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라운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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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 (북측) 전경 (사진= 서울시) |
정원은 입구를 중심으로 크게 남측과 북측으로 구성된다.
남측 정원은 ‘애인여기’(愛人如己‧타인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자연을 더불어 즐기라는 뜻)를 테마로 도심 한복판 옥상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북측 정원은 경초(勁草‧지조와 절개)를 메인 테마로 삼아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억새를 정원에 접목, 자연 속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는 옥상녹화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옥상녹화를 한 건물이 일반건물보다 평균 3.1℃ 건물 온도가 낮아 도심 열섬현상이 완화될 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냉‧난방 에너지도 평균 12~15% 절감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도시홍수 예방 및 동‧식물 서식처로서의 효과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