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한’ 대형 집값 상승세 완연

김영식 / 2022-06-16 14:08:49
지방 더 두드러져
▲ 올 들어 주택시장에서 대형 타입 상승세가 소형 대비 완연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들어 대형 타입과 소형 타입 집값 상승률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타입 집값 상승률은 소형보다 4.9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는 최근 대형 타입의 공급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지난해까지 소형 강세 ‘역전’

1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해 1분기 대형 타입(전용 85㎡ 초과)의 집값은 0.49% 올랐다. 반면 소형(전용 60㎡ 이하)은 0.10%, 중형(전용 60㎡ 초과~85㎡ 이하)은 0.06% 오른 것에 그쳤다. 대형 타입 상승률이 소형 타입보다 4.9배 높은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의 대형 타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주와 경남이 각각 2.09%, 1.36%의 상승률로 1% 이상 올랐고 전북(0.97%), 강원(0.79%) 등의 상승률도 전국 평균(0.49%)보다 높았다. 반대로 세종, 대구, 인천, 대전 지역은 하락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까지는 소형 타입이 강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들어 상황이 역전된 것으로 확인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소형 타입의 상승률은 21.24%로 중형(18.6%), 대형(17.35%)을 앞섰다. 이 외에도 2007년부터 작년까지 소형 타입은 2019년, 2020년을 제외하고 10년 넘게 중·대형 타입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 시장에서는 최근 수년간 대형 타입이 강세를 보여왔다. 대형 타입의 평균 경쟁률은2016년 18.61대 1로 중형과 소형의 경쟁률을 제친 이후 지난해까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5월까지 평균 16.05대 1의 경쟁률로 중형과 소형의 기록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대형 타입 공급 부족으로 인한 희소가치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998년 이후 2015년까지 연간 대형 타입 입주 물량은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6년 이후 계속해서 한 자릿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역대 최저 수준인 약 5.5%, 약 6.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중소형에 비해 오름세가 둔했던 대형 타입의 집값이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공급가뭄으로 인해 결국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지난 정부 임기 동안 중소형 위주로 새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만큼 대형 타입의 공급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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